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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별자리 이야기 14] 달을 꾸미는 아름다운 지형들

작성일 2013-09-15

달을 보았을 때 토끼모양처럼 얼룩무늬로 보이는 지역을 ‘바다’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이 어두운 색조를 띠는 이유는 현무암질의 용암대지로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17세기 초에 관측자들은 이들 어두운 지역이 물로 가득 차 있을 것으로 믿고 바다라는 잘못된 이름을 지었던 것입니다. 바다 지역은 대체로 매끈한 평원처럼 보이는 데 그 안에는 1km 내외의 작은 분화구들이 있습니다. 그 형태는 대체로 커다란 원형으로 되어 있고 가장자리에는 산맥들이 둥그렇게 감싸듯이 발달해 있지요. 이런 이유로 바다는 과거에 커다란 분화구였으나 지각의 갈라진 틈사이로 용암이 흘러나와 바닥을 매끈하게 채운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나이는 약 35억 년으로 대륙의 나이보다 젊습니다. 달의 앞면에서는 바다가 전체 면적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뒷면에서는 겨우 전체 면적의 1/40 만 바다랍니다.

달 표면에서 바다를 제외한 지역으로, 바다보다 밝은 색조를 띠고 있는 고지대를 ‘대륙’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에는 각양각색의 크레이터들이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는데 대륙에 분포된 암석에는 칼슘(Ca)과 알루미늄(Al)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밝게 보인다고 합니다. 대륙의 나이는 바다보다 많답니다. 달에서 매우 흔한 지형은 크레이터입니다. 대부분 운석의 충돌로 생성되었는데 이외에도 화산이 폭발하거나 표면이 움푹 꺼져 내려서 생성되기도 합니다. 달이 아주 어렸을 때 운석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는데 운석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부딪히며 구덩이를 만들어 냈고, 이 때 튕겨져 나온 물질들이 사방으로 퍼져서 빛줄기(광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반반한 모래에 돌멩이를 세게 던지면 이와 비슷한 구덩이가 만들어지는 것을 실험해 볼 수 있답니다. 이렇게 생성된 충돌 구덩이들은 평평한 바닥과 뾰족하고 둥근 테두리를 갖고 있으며 중앙에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달 표면에는 서울시가 수십 개나 들어갈 수 있는 크기(60-300km)의 크레이터가 수백 개나 있다고 합니다.

험산준령이 치닫는 달의 산맥들은 지구의 산맥들보다 웅장해 보입니다. 지구에 있는 산맥들의 이름을 그대로 옮겨 온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아펜니노 산맥, 코카서스 산맥, 알프스 산맥, 유라 산맥 등이 있습니다. 지구에서와 같이 달에도 계곡이 있습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너비가 30km에, 길이가 500km나 되는 거대한 것까지 다양한 계곡들이 달 표면을 장식합니다. 운석이 달에 비스듬히 충돌하여 표면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생겼거나 충돌에서 튕겨져 나온 바윗덩어리들이 표면을 긁고 지나가며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바다 지형을 가로지르는 절벽도 있습니다. 절벽은 매끈한 바다 지역에 끊어지듯 기다랗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불안정한 시기에 얼음이 꺼지듯이 한쪽 지면이 내려앉음으로써 생성된 단층 지형인 것으로 보입니다. 덧붙여 말하면 이들 절벽은 대부분이 그 이름처럼 깎아지른듯한 지형은 아니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답니다. 광조는 운석이 충돌할 때 사방으로 튕겨져 나간 물질들이 크레이터를 중심으로 해서 쌓인 것을 말합니다. 이들 광조는 특정 크레이터에 잘 발달해 있는데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다가도 햇빛을 정면으로 받게 되는 보름달에 가까워지면, 크레이터를 중심으로 해서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듯한 밝은 빛살 무늬를 드러내면서 장관을 이룹니다.

 

글 김지현, 사진 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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