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그림자 달을 가리다

지구 그림자 달을 가리다
ⓒ 박승철
천구에서 태양이 지나는 길을 황도라고 하며, 달이 지나는 길은 백도라고 합니다. 만약 황도와 백도가 정확히 일치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보름달이 뜰 때는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여 항상 월식이 일어날 것입니다. 또한 그믐에 가까워져 삭이 될 때는 태양, 달, 지구 순으로 놓여 항상 일식이 생기겠지요. 그러나 실제로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황도와 백도가 서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태양과 달이 있는 위치에 따라 상황이 늘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1년 동안 생기는 식의 회수나 형태가 해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적을 때는 일식만 두 차례 생기고, 많을 때는 일식과 월식을 합쳐 일곱 차례 생길 수 있습니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일 때, 달의 그림자가 지구 쪽으로 드리워지면서 일식이 일어나지요. 어두운 원뿔 모양의 달그림자를 본영이라고 합니다. 본영 둘레에 넓고 덜 어두운 부분은 반영입니다. 우연의 일치로 지구에서 볼 때, 태양과 달의 겉보기 크기는 거의 같습니다. 각도로 보아 둘 다 약 0.5°이지요. 그래서 때때로 달의 뾰족한 본영이 지구 표면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런 곳에서는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 일식을 볼 수 있습니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나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둘 다 변합니다. 일식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따져보면, 지구를 기준으로 달이 가장 가깝게 있고 태양은 가장 멀리 있을 때가 되겠지요. 이 경우 달이 커 보이고, 태양은 작아 보입니다. 따라서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도 길어닙니다. 이론상으로 가장 길게는 7분 31초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상적인 조건은 아주 드물게 생기며, 대부분의 개기 일식은 이보다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납니다.
일식은 좁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지만 월식은 그 현상이 일어난 때에 밤인 곳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월식이 생기려면 우주 공간에 드리워진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지나야 하는데, 이는 태양, 지구 다음에 달이 있는 경우이지요. 따라서 보름이 되어야만 월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 보름마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에요. 지구와 달의 공전궤도면이 5°가량 어긋나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오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개기 월식의 경우 최대 107분 동안 일어납니다.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오는 달의 움직임을 따라가 볼까요? 달이 서서히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먼저 지구 그림자의 반영 부분에 닿습니다. 그 다음 어두운 본영을 지나고, 다시 반영 부분을 거쳐 나옵니다. 달이 반영에 가려질 때는 아주 조금만 어두워지기 때문에 그 밝기 차이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본영에 가려져야 월식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어요. 본영을 지나지 않고 반영에만 가려지는 월식 현상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합니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면 달이 완전히 검게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희미하게나마 붉게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구의 대기 때문에 생기지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있어도 지구 표면을 지나는 태양 빛 중 푸른 부분은 대기 속에 흩어지고 붉은 부분은 굴절되어 달 표면에 닿아 붉게 보이는 것입니다. 매번 개기 월식이 생길 때 달의 색깔과 밝기는 지구 대기권의 상태에 따라 달리 나타납니다. 무척 드문 경우이지만, 달이 본영의 한복판을 지날 때 아주 어두워지면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개기 월식이 되더라도 달의 윤곽을 알아볼 정도의 붉은 빛은 남아 있습니다. 월식 현상은 일어날 때마다 자주 관측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매번 월식의 진행 과정이 다르게 나타나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천구에서 태양이 지나는 길을 황도라고 하며, 달이 지나는 길은 백도라고 합니다. 만약 황도와 백도가 정확히 일치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보름달이 뜰 때는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여 항상 월식이 일어날 것입니다. 또한 그믐에 가까워져 삭이 될 때는 태양, 달, 지구 순으로 놓여 항상 일식이 생기겠지요. 그러나 실제로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황도와 백도가 서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태양과 달이 있는 위치에 따라 상황이 늘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1년 동안 생기는 식의 회수나 형태가 해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적을 때는 일식만 두 차례 생기고, 많을 때는 일식과 월식을 합쳐 일곱 차례 생길 수 있습니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일 때, 달의 그림자가 지구 쪽으로 드리워지면서 일식이 일어나지요. 어두운 원뿔 모양의 달그림자를 본영이라고 합니다. 본영 둘레에 넓고 덜 어두운 부분은 반영입니다. 우연의 일치로 지구에서 볼 때, 태양과 달의 겉보기 크기는 거의 같습니다. 각도로 보아 둘 다 약 0.5°이지요. 그래서 때때로 달의 뾰족한 본영이 지구 표면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런 곳에서는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 일식을 볼 수 있습니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나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둘 다 변합니다. 일식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따져보면, 지구를 기준으로 달이 가장 가깝게 있고 태양은 가장 멀리 있을 때가 되겠지요. 이 경우 달이 커 보이고, 태양은 작아 보입니다. 따라서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도 길어닙니다. 이론상으로 가장 길게는 7분 31초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상적인 조건은 아주 드물게 생기며, 대부분의 개기 일식은 이보다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납니다.
일식은 좁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지만 월식은 그 현상이 일어난 때에 밤인 곳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월식이 생기려면 우주 공간에 드리워진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지나야 하는데, 이는 태양, 지구 다음에 달이 있는 경우이지요. 따라서 보름이 되어야만 월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 보름마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에요. 지구와 달의 공전궤도면이 5°가량 어긋나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오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개기 월식의 경우 최대 107분 동안 일어납니다.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오는 달의 움직임을 따라가 볼까요? 달이 서서히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먼저 지구 그림자의 반영 부분에 닿습니다. 그 다음 어두운 본영을 지나고, 다시 반영 부분을 거쳐 나옵니다. 달이 반영에 가려질 때는 아주 조금만 어두워지기 때문에 그 밝기 차이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본영에 가려져야 월식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어요. 본영을 지나지 않고 반영에만 가려지는 월식 현상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합니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면 달이 완전히 검게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희미하게나마 붉게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구의 대기 때문에 생기지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있어도 지구 표면을 지나는 태양 빛 중 푸른 부분은 대기 속에 흩어지고 붉은 부분은 굴절되어 달 표면에 닿아 붉게 보이는 것입니다. 매번 개기 월식이 생길 때 달의 색깔과 밝기는 지구 대기권의 상태에 따라 달리 나타납니다. 무척 드문 경우이지만, 달이 본영의 한복판을 지날 때 아주 어두워지면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개기 월식이 되더라도 달의 윤곽을 알아볼 정도의 붉은 빛은 남아 있습니다. 월식 현상은 일어날 때마다 자주 관측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매번 월식의 진행 과정이 다르게 나타나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천구에서 태양이 지나는 길을 황도라고 하며, 달이 지나는 길은 백도라고 합니다. 만약 황도와 백도가 정확히 일치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보름달이 뜰 때는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여 항상 월식이 일어날 것입니다. 또한 그믐에 가까워져 삭이 될 때는 태양, 달, 지구 순으로 놓여 항상 일식이 생기겠지요. 그러나 실제로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황도와 백도가 서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태양과 달이 있는 위치에 따라 상황이 늘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1년 동안 생기는 식의 회수나 형태가 해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적을 때는 일식만 두 차례 생기고, 많을 때는 일식과 월식을 합쳐 일곱 차례 생길 수 있습니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일 때, 달의 그림자가 지구 쪽으로 드리워지면서 일식이 일어나지요. 어두운 원뿔 모양의 달그림자를 본영이라고 합니다. 본영 둘레에 넓고 덜 어두운 부분은 반영입니다. 우연의 일치로 지구에서 볼 때, 태양과 달의 겉보기 크기는 거의 같습니다. 각도로 보아 둘 다 약 0.5°이지요. 그래서 때때로 달의 뾰족한 본영이 지구 표면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런 곳에서는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 일식을 볼 수 있습니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나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둘 다 변합니다. 일식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따져보면, 지구를 기준으로 달이 가장 가깝게 있고 태양은 가장 멀리 있을 때가 되겠지요. 이 경우 달이 커 보이고, 태양은 작아 보입니다. 따라서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도 길어닙니다. 이론상으로 가장 길게는 7분 31초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상적인 조건은 아주 드물게 생기며, 대부분의 개기 일식은 이보다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납니다.
일식은 좁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지만 월식은 그 현상이 일어난 때에 밤인 곳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월식이 생기려면 우주 공간에 드리워진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지나야 하는데, 이는 태양, 지구 다음에 달이 있는 경우이지요. 따라서 보름이 되어야만 월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 보름마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에요. 지구와 달의 공전궤도면이 5°가량 어긋나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오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개기 월식의 경우 최대 107분 동안 일어납니다.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오는 달의 움직임을 따라가 볼까요? 달이 서서히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먼저 지구 그림자의 반영 부분에 닿습니다. 그 다음 어두운 본영을 지나고, 다시 반영 부분을 거쳐 나옵니다. 달이 반영에 가려질 때는 아주 조금만 어두워지기 때문에 그 밝기 차이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본영에 가려져야 월식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어요. 본영을 지나지 않고 반영에만 가려지는 월식 현상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합니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면 달이 완전히 검게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희미하게나마 붉게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구의 대기 때문에 생기지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있어도 지구 표면을 지나는 태양 빛 중 푸른 부분은 대기 속에 흩어지고 붉은 부분은 굴절되어 달 표면에 닿아 붉게 보이는 것입니다. 매번 개기 월식이 생길 때 달의 색깔과 밝기는 지구 대기권의 상태에 따라 달리 나타납니다. 무척 드문 경우이지만, 달이 본영의 한복판을 지날 때 아주 어두워지면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개기 월식이 되더라도 달의 윤곽을 알아볼 정도의 붉은 빛은 남아 있습니다. 월식 현상은 일어날 때마다 자주 관측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매번 월식의 진행 과정이 다르게 나타나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글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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