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유증기 걱정 그만...'튀김 로봇' 눈길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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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음식을 만드는 학교 급식실은 노동강도가 강하고, 근무 환경 역시 열악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증기 피해로 급식실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는데요.
학교 급식실에 튀김을 전담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자]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폐암에 걸리거나 숨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YTN은 학교 급식실 문제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대형 튀김 솥에서 자욱하게 올라오는 희뿌연 연기.
기름을 이용해 고온으로 조리할 때 생기는 유증기엔 초미세분진,
이른바 '조리흄'이란 물질이 섞이는데, 이게 폐암을 유발합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급식 노동자 5,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무려 189명이 폐암 진단 이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폐암 투병 급식실 조리사(지난 2021년) : 180도~200도에서 쳐다보면서, 끓는 기름을 쳐다보면서 튀김을 해야 해요. (튀김 솥) 바로 위에 환풍기가 없어요. 한참 떨어진 데에 환풍기가 벽 쪽으로 붙어있어서….]
강원도 춘천 고등학교 급식 조리실.
로봇 손이 능숙하게 치즈스틱과 닭 날개를 튀겨냅니다.
지치지도 않고, 기름 한 방울 밖으로 새나가는 일도 없습니다.
이 학교 전체 학생은 450명입니다. 튀김 450인분을 만드는 데 1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조리 중 사람이 근처에 갈 일이 없으니 유증기 피해도 없고 화상 입을 위험도 없습니다.
재료를 넣고 시간만 입력하면 로봇 손이 적정 온도에 맞춰 튀김을 만들어냅니다.
21년 차 급식실 조리사도 합격점을 줬습니다.
[윤선희/급식실 조리사 : 솥에서 할 때는 아무래도 이제 기름 연기가 많이 나니까, 저희가 이제 폐 쪽으로 많이 신경을 쓰는데 이거는 거의 그런 게 없으니까 저희가 안심하고 튀김을 할 수 있고 그래서 좋습니다.]
급식실 노동자들에게 악몽과도 같았던 튀김 유증기,
로봇 조리사의 등장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성도현
#급식실 #로봇조리사 #튀김 #노동환경개선 #건강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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