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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양보다 습도에 초점..."인공강우로 산불 줄인다"

작성일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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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인공강우' 실험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비의 양이 적어 성과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비의 양 대신, 인공강우로 습도를 높여 산불을 예방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기자]
기상 항공기 '나라호'가 짙은 구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날개에 달린 발사장치에서 불꽃과 함께 요오드화 은이 살포됩니다.

구름 속에서 수증기를 응축시키는 구름 씨앗인데 수증기가 달라붙어 무거워지면서 비로 떨어져 비의 양을 늘리게 됩니다.

지난 1963년 국내에서 처음 실험이 이뤄진 인공강우는 기상 항공기와 드론, 지상 연소 장비를 이용해 가뭄과 미세먼지 해소, 산불 예방을 목적으로 연구가 진행돼 왔습니다.

5년 전에는 미세먼지 해소를 위해 서해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지만, 비의 양이 적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엔 실험 성공률을 86%까지 끌어올렸는데, 강수량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용희 /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응용연구부 : 최근 3년간 기상 항공기 1대로 실험했을 경우에 평균 증우량은 1.4mm 정도로 되었고요.]

계속되는 인공강우 실험에도 비의 양이 늘지 않자, 기상청은 양이 아닌 습도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3월에서 4월, 메마른 낙엽의 수분 함량은 10.7%에 불과하지만, 적은 양이라도 비가 내릴 경우 수분 함량이 최대 90~140%까지 늘어 산불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유희동 / 기상청장 : 마를 때 뿌려서 습도만 계속 높아지게 한다고 하면, 산불 예방 효과는 분명히 있을 테니까 그렇게 우리는 조금 다르게 접근을 하자는 거죠.]

기상청은 올해 인공강우 전용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산불 예방을 위한 실험을 77회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공강우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 예방에 가시적인 효과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 박재상
디자인: 김진호

#인공강우 #산불예방 #기상항공기 #습도증가 #환경보호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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