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동물학
대상 : 대학생 및 일반인
과학적 설명 : 아메바 프로테우스 (Amoeba proteus)는 아메바목에 속하는 크기 200~300μm 가량의 원생생물이다. 아메바는 이분법으로 번식하고 위족 운동 등의 세포 활동이 활발하며 많은 막성 세포소기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아메바 종들은 병원성 세균이나 공생성 세균의 숙주로, 세포 내 생활사 관련 연구에 이용되기도 한다. 사진의 아메바는 아메바 프로테우스 D-strain으로 x-bacteria와 공생관계에 있는 xD-strain 과 비교되어 세포 공생관련 연구에 쓰인다. 사진에서 아메바가 내밀고 있는 부분들이 위족이다. 위족이란 아메바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세포체의 일시적 돌기로 운동을 위한 세포기관이다. 아메바는 위족 운동(아메바 운동)을 하는데 이것은 원형질의 졸-겔(zol-gel) 변화에 의한 유동에 따라 몸의 일부인 위족이 형성되어 움직이는 운동을 말한다. 한 마리의 아메바는 1~수십 개의 위족을 내어 운동을 하며 식세포 작용을 할 때도 위족운동으로 먹이를 포획하게 된다. 아메바는 Colpidia나 Tetrahymena 등의 섬모충류를 먹이로 섭취한다. 이와 같이 세포가 고형상의 물질을 세포막으로 둘러싸 잡아먹는 현상을 식세포작용(Phagocytosis)라 한다. 식세포작용 결과 형성된 식포는 리소좀의 작용에 의해 분해되고 남은 찌꺼기는 외포작용(exocytosis)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사진은 아메바의 식세포작용을 찍은 것으로 섬모충류 Tetrahymena를 잡아먹는 모습이다. 아메바 내에 이미 잡아먹혀 식포 속에 갇혀있는 섬모충류가 보인다. 단순한 식세포 작용으로 보이는 이 모습을 관찰하던 도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메바는 커버글라스가덮여 있지 않은 슬라이드 글라스에서와 커버글랏로 덮여 있는 슬라이드 글라스에서 다른 먹이 포획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커버글라스가 덮여있지 않은 경우에서는 위족을 넓게 벌려 먹이의 위에서 덮친다. 마치 먹이 위를 보자기로 싸듯이 사방을 봉쇄하는 것이다! 그러나 커버글라스가 덮여있는 경우 위가 커버글라스로 막혀 있기에 사진처럼 양 옆만을 봉쇄하여 먹이를 포획한다. 단순한 막성 세포들로 이루어진 단세포생물이 이러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생명의 신비로움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되었기에 사진을 찍어보았다. (현미경 배율 200배)
주관/미학적 설명 : 한 마리의 백혈구가 보인다. 순식간에 한 마리의 세균을 잡아먹은 백혈구는 불룩해진 배를 잡고 다른 한 마리를 잡으러 달려간다. 두 개의 발을 내밀어 세균을 잡아보려 하지만 세균의 빠르기를 당해낼 수 없다. 잡지 못한다면 세균은 금방 2배, 4배 로 번식해버릴 것이다. 시간이 촉박하기에 소화시키기도 전에 두번째 사냥을 다시 시작한다. 힘을 주어 두 개의 손을 뻗었다. 얼마나 힘을 주었을까. 둥근 얼굴마저 튀어나올 것만 같다. 손 사이의 하얀 대롱을 통하여 세균을 빨아들이기도 해보지만 여간해서 잡히지 않는다. 온 힘을 다해 빨아들이는 순간! 세균이 잡혀들었다. 백혈구는 양손으로 원을 만들어 세균이 도망갈 길을 차단하여 사냥이 끝나간다. 사진 속 세계에서는 백혈구의 승리가 확실하다. 그러나 실제는 삼차원. 세균의 위와 아래의 길을 백혈구는 몰랐던 것일까? 세균이 도망갔는지는 당신의 상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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