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과 금성 탐사

수성과 금성 탐사
수성과 금성은 태양과의 거리가 지구보다 가까운 내행성이다. 수성에는 이제까지 탐사선이 단 두 대 밖에 발사된 적이 없는데 미국의 마리너 10호와 메신저가 바로 그들이다. 마리너 10호는 금성과 수성의 대기, 표면, 물리적 특징 등 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1973년 11월 2일 발사되었다. 마리너 10호는 1974년 3월 29일, 수성을 최초로 근접 통과하며 관측했다. 그 후, 마리너 10호는 태양 주위를 1번 돌 때, 수성 주위를 2번 돌게 항해하여, 임무 종료 전에 추가로 수성에 2번 더 접근했다. 그러나, 근접 통과할 때 마다, 수성의 같은 면만 보였기 때문에, 마리너 10호가 포착한 부분은 전체 표면의 45%밖에 되지 않았다. 마리너 10호는 수성의 자기장이 지구의 자기장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밝혀냈으며, 표면에있는 다수의 크레이터를 촬영함으로서 수성의 지표 구성 성분과 나이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알려주었다.
ⓒ 수성을 탐사하는 마젤란 탐사선
또 다른 수성 탐사선인 메신저는 지난 2004년 8월 3일 발사되어, 2008년 1월 14일, 10월 6일, 2009년 9월 29일 등 3번에 걸쳐 수성을 근접 통과, 수성 표면의 95%를 촬영했다. 이후 2011년 3월 18일에는 수성 궤도에 진입했고, 2012년에는 연료를 소진하여 임무가 종료 될 것이다. 메신저는 수성의 높은 밀도의 이유, 지질 역사, 핵 구조, 자기장의 근원, 극점 물질, 휘발성 물질의 정체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인 2013년, ESA(유럽우주기구)와 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공동 개발한 베피콜롬보 탐사선이 수성으로 떠날 예정이다. 베피콜롬보는 유럽과 일본에서 각각 하나씩 만든 탐사선 2대가 실려 있으며, 메신저의 탐사에서도 풀지 못한 깊은 내용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이다.
금성 탐사 역시 기원전 16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데, 본격적인 우주 시대가 열린 직후인 1961년 소련은 금성 탐사선 베네라 1호를 발사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처음으로 금성을 근접 통과한 탐사선은 1962년 발사된 미국의 마리너 2호로, 금성의 표면 온도가 섭씨 470도로 대단히 높음을 밝혀냈다. 1966년 소련의 베네라 3호는 금성 표면에 충돌, 최초로 다른 행성의 표면에 도달한 탐사선이 되었다. 베네라 4호는 금성 대기 속으로 하강하면서 금성 대기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로 되어 있으며 기압은 지구의 100배임을 밝혀냈다. 1970년 베네라 7호는 금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으며, 1975년 베네라 9호와 10호는 처음으로 금성 궤도에 진입, 금성 표면에 착륙선을 내려보냈다. 이후 미국과 소련은 경쟁적으로 금성 탐사를 벌였으나,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거의 금성 탐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미국의 마젤란 탐사선은 1990~1994년 사이 금성 표면의 98%를 레이더로 관측, 지도를 작성했다. 유럽 우주기구의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06년 금성 궤도에 진입, 금성의 대기와 지표의 특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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