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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였다 떼었다, 포스트잇(Post it)의 비밀

작성일 2012-04-10

붙였다 떼었다, 포스트잇(Post it)의 비밀

   

 

어디든지 붙였다가 떼었다가 또 붙였다가….

 

몇 번을 붙였다 떼어도 자국 하나 남지 않고 또 붙일 수 있는 마법 같은 접착 메모지 포스트잇은 정말 편리한 문구용품이다. 아마도 포스트잇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이나 사무실은 없을 것이다. 이 혁명적인 메모지의 이름 포스트잇은 미국 3M사가 개발한 상품명이지만 이젠 일반명사로 사용된다.

 

어째서 포스트잇은 여러 번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할 수 있는 것일까? 어째서 쉽게 붙고 쉽게 떨어지며, 떼어낼 때, 아무 자국도 안 남기는 것일까?

 

그 비밀을 확인하기 위해, 포스트잇의 접착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위 사진이 포스트잇의 접착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둥근 공형태의 접착제 입자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데 접착제 입자는 보통 0.02mm 에서 0.05mm 정도의 크기이다. 큰 입자는 납작해져 있고, 어떤 것은 종이의 펄프 무늬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포스트잇이 종이 위에 이미 붙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입자는 공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접착제의 입자가 종이의 펄프보다도 더 크기 때문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보통 셀로판 접착테이프의 접착제 입자보다 약 1,000 배 정도 더 큰 것이다.

 

포스트잇 보다 1,000 배나 작은 입자를 생각해 보자. 사진에 보이는 접착제와 접착제 사이의 빈 공간까지 수없이 작은 입자로 꽉 채워져 우선 평면적인 접착면적이 엄청나게 커질 것이다. 게다가 분자수준의 작은 입자들이 종이 펄프의 미세한 틈새까지 들어가게 되므로 실제 입체적인 접착면적은 훨씬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강력하게 접착이 되는 것이다.

 

, 포스트잇과 일반 접착테이프의 차이는 접착제 입자의 크기에 의한 접착면적의 차이인 것이다.

 

원래, 포스트잇의 접착제는 3M사가 초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실패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실패한 결과물을 한 사원이 역발상으로 이용한 것이,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된 것이라고 한다.

 

어떤 면에서 실패한 것이 발상을 바꾸면 다른 면에서는 성공한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역발상에서 나오는 새로운 가치의 발견은 참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이런 발상의 전환이란 과학적 사고에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포스트잇 한장에 숨어있는 비밀이 놀랍다.

 

글, 사진 김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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