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억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인지기능이자 사람다운 삶을 살게 하는 힘, 기억(memory)을 집중 탐구한 책이다. 기억 연구에 평생을 바친 세계적인 뇌과학 석학 앨런 배들리는 이 책에서 기억을 구성하는 요소와 역할에서부터, 기억과 망각 사이에 존재하는 그 모든 의문들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물리학과 심리학을 넘나들며 여러 학문과 융합된 기억에 관해 총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은 놀라운 기억력의 비밀은 그가 기억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또 그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기억의 매커니즘을 이해할 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습시간과 학습능력의 상관 관계, 잊고 싶은 기억을 지우는 방법 등 기억에 대해 평소 흔히 가져봤을 법한 주제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기억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큼 그 학문적 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이 책은 기억에 관한 의문들의 해답을 찾아간다는 측면에서 흥미로운 과학교양서가 될 것이다.
도서명 : 당신의 기억 저 자 : 앨런베를리/진우기 출판사 : 예담 분 류 : 대학일반 번역
저 : 앨런 배들리
평생 동안 인간 기억과 질병, 뇌손상에 따른 기억결손에 관해 연구하고 관련 분야의 많은 책들을 집필하였다.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심리학회로부터 연구공로상을, 유럽심리학에 대한 공헌으로 아리스토텔레스상을 수상했으며, 기억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아 영국 정부에서 대영제국 훈장까지 받았다. 현재 그는 영국 요크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전에는 스털링대학, 브리스톨대학, 케임브리지대학, 캘리포니아대학, 하버드대학, 텍사스대학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Working Memory, Thought, and Action』, 『Essentials of Human Memory』 등이 있고, 공저로는 『Memory』, 『Working Memory in Perspective』 등이 있다.
역 : 진우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평생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양불교를 소개한 최초의 책 『달마, 서양으로 가다』를 저술했고, 불교 및 과학 전문번역가로서 『깨달음의 길』, 『힘』, 『유전, 우연과 운명의 자연사』, 『HISTORICA 세계사 10』 등 20여 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현재 한국불교영어번역연구원 원장이며 서양불교와 명상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PROLOGUE Chapter 01 기억이란 무엇인가 기억이 없는 삶은 과연 어떨까 / 기억에 접근하는 연구방법 / 학습과 기억의 신경생리학 / 심리학자가 기억을 연구하는 방법 / 왜 나는 기억하지 못할까 / 기억은 몇 종류인가 / 감각기억 / 단기기억 / 장기기억 Chapter 02 단기기억 순간적인 기억력의 용량 / 청킹, 의미덩어리 만들기 / 단기망각 / 자유회상 /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은 개별체계인가 / 소리에 의존하는 기억 / 단기기억 저장 / 정보를 처리하는 수준 Chapter 03 작업기억 단기기억과 작업기억 / 기억용량과 한계 / 음운고리체계 / 청각 이미지 / 언어습득 기제로서의 음운고리 / 시공간 스케치판 / 시각 이미지와 작업기억 / 이미지는 시각적인가, 공간적인가 / 이미지와 장기학습 / 중앙집행부 Chapter 04 학습 학습시간이 두 배면 기억하는 정보도 두 배일까 / 조금씩 자주 분산해서 학습하기 / 시연 / 학습동기 / 학습과 각성 / 기억과 마취 / 반복과 학습 / 의미와 기억 / 학습과 예측 가능성 / 암묵학습의 네 가지 범주 / 암묵학습의 장점과 단점 Chapter 05 체계화와 기억 조직화의 규칙 / 시각 기억술 / 초인지 기억 / 기억술사와 초인지 기억 Chapter 06 망각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억도 잊힐까 / 사건의 기억 / 한번 익힌 기술은 잊히지 않을까 / 망각에 저항하는 기억의 재구성 / 망각이론 / 잠과 기억 / 간섭과 망각 / 역행간섭 / 순행억제 / 기억흔적에의 접근 / 섬광기억 Chapter 07 억압 불쾌한 것은 잊어버린다 / 히스테리성 기억상실증 / 다중 인격자 / 아동학대 Chapter 08 지식의 저장 개념의 범주를 단순화하라 / 의미기억에서의 추론 / 맥락에 대한 이해 / 스크립트 / 의미기억의 성격 / 신개념 학습 / 의미기억 장애 / 의미기억의 조직화 Chapter 09 인출 인출단서 / 인출학습 / 혀끝에서 뱅뱅 맴돌다 / 유입자료의 분류 / 처리의 깊이 / 기억을 여는 열쇠 / 후각을 통한 기억 / 복수단서 / 맥락의존기억 / 상태의존기억 / 기분의존기억 / 회상 / 기억하기와 알기 / 인출의 회피 / 컴퓨터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 인출의 연결주의 모델 Chapter 10 목격자 증언 무죄인가 유죄인가 / 용의자 진술 / 폭력의 영향 / 유도심문 / 얼굴 기억하기 / 범인 식별용 라인업 Chapter 11 기억상실증 기억상실증이란 무엇인가 / 기억상실증의 원인 / 외상후 기억상실증 / 역행 기억상실증 / 순수 기억상실증 / 기억상실증과 일상기억 / 기억상실증 환자도 배울 수 있다 / 기억장애 관리하기 Chapter 12 어린 시절의 기억 유아 기억상실증 / 아기들에게도 일화기억이 있을까 / 유아의 자전적 기억 / 유아 기억상실증의 진실 / 증인으로서의 어린이 / 아동은 성인보다 빨리 잊어버릴까 / 인지발달에서는 무엇이 발달되는가 Chapter 13 기억과 노화 노화의 두 가지 특징 / 발전하는 지능 vs 퇴보하는 지능 / 중앙집행부와 노화 / 노인들의 열등한 장기학습에는 이유가 있다 / 미래계획기억 / 노화와 의미기억 / 학습과 기억에 대한 생물학적 영향 / 당신은 아침형인가 저녁형인가 / 지적 능력을 되돌리는 방법 / 가장 흔하고 가장 무서운 알츠하이머병 / 알츠하이머병의 환자의 장기기억 /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암묵학습 /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작업기억 /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 사용하지 않으면 잃어버린다 Chapter 14 기억력 높이기 기억력 측정이 어려운 이유 / 일상의 기억 / 기억오류를 줄이는 작은 습관 / 기억보조장치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가 / 시각적 심상을 활용한 기억술 / 언어기억술 / 의례와 구전 / 효율적인 기억보조장치 / 당신의 기억 향상시키기 / 늙어버린 기억력 높이기 / 주의와 관심 / 조직화 / 연습 / 머리 좋아지는 약 / 결론 참고문헌 사진저작권
‘기억’에서 ‘망각’에 이르기까지 인간 기억 메커니즘의 모든 것! 『당신의 기억』은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인지기능이자 사람다운 삶을 살게 하는 힘, 기억(memory)을 집중 탐구한 책이다. 기억 연구에 평생을 바친 세계적인 뇌과학 석학 앨런 배들리는 이 책에서 기억을 구성하는 요소와 역할에서부터, 기억과 망각 사이에 존재하는 그 모든 의문들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이야기한다. 또한 기억을 100%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억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지적하면서, 기억력의 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유용한 정보와 충고, 그리고 실용적인 연습 문제를 폭넓게 담았다. 물리학과 심리학을 넘나들며 여러 학문과 융합된 기억에 관한 총체적인 접근이 이 책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기억의 구성요소, 학습능력과의 상관관계, 연령에 따른 기억의 능력, 흥미로운 기억의 왜곡 현상 및 질병으로서의 기억에 관한 심각한 면모들이 종횡무진 펼쳐지는 이 ‘기억의 백과사전’을 통해 독자는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하게 될 것이다. 과연 기억에 관한 지식과 이해가 우리의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까? 결코 만만찮은 분량을 자랑하는 이 책 앞에서 가장 먼저 생기는 의문은 ‘과연 기억에 관한 더 많은 지식과 이해가 정말로 우리의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가령 우리가 어떤 전자제품을 구입했을 때 기계 설명서 없이도 기본적인 작동은 가능하지만, 설명서를 숙지하면 좀 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또 올바른 사용으로 제품의 수명을 더욱 늘릴 수 있는 것처럼, 기억도 마찬가지다. 기억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때 비로소 기억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그래서 ‘기억을 사용하는 교양인을 위한 안내서(A User's Guide)’이다. 사실 보통 사람들의 기억 구조는 마치 분류기호 카드 없이 여기저기 책이 널려 있는 도서관과도 같다. 그런데 그 어떤 복잡한 지시사항도 단 한 번의 메모 없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기억해내는 천재도 있다. 러시아의 기억술사 세르세프스키가 바로 그렇다. 그의 놀라운 기억력의 비밀은 그가 기억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또 그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데 있다. 가령, 일반 사람들이 무언가를 기억할 때 보통 시각이나 청각에만 의존하는 데 비해, 세르세프스키는 시각, 청각은 물론 후각, 미각 등 오감을 총동원하여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인출한다. 비록 천재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자신의 기억 오류와 망각에 대해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기억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공부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암기력도 향상될까? 책에는 이밖에도 기억과 관련한 흥미로운 의문과 사례들이 많다. 학습시간이 두 배면 학습량도 두 배일까? 사실 그러한 상관관계에는 정확한 해답이 없고, 다만 최대한 효율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학습법은 있다. 바로 ‘조금씩 자주’ 학습하는 것이다. 학습을 일정 기간 안에 분산시키는 것이 한 번에 집중해서 몰아치는 것보다 낫다. 이것을 ‘분산연습의 효과’라고 부른다. 혹시 고통스러운 기억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아직까지 그런 방법은 없다. 하지만 고통을 감소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가슴 아픈 실연을 겪거나 가까운 지인의 죽음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그 고통이 영원할 것처럼 힘들어하지만, 실상 그러한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다만 현재의 고통이 너무 커서 미래에 내 기억이 그것을 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뿐이다. 기쁜 일도 마찬가지다. 로또에 당첨되는 순간의 환희는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그 정도로 커다란 기쁨조차 시간이 지나면 크게 감소하게 마련이다. 심지어 살인자 가운데는 자신의 범행을 모조리 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 데서 비롯된 심리적 고통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피해자가 친인척인 경우 망각의 정도는 더욱 증가된다. 한편, 어떤 정보에 대한 학습이 최초로 이뤄졌던 시점의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면 기억도 그대로 되살아날까? 답은 “그렇다”이다. 어떤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도대체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도저히 기억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이동한 장소나 시간을 한 단계씩 거슬러 올라가서 하나하나씩 기억을 복원한다.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가 사건 당시의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할 때 형사는 목격자의 회상력을 높이기 위해 사건 당시의 장소와 시간, 그리고 주변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뒤 목격자를 그곳으로 데려간다. 그러면 놀랍게도 목격자는 그전에 떠올리지 못했던 많은 사실들을 기억해낸다. 이는 ‘상태의존성’이라 불리는 효과 때문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수준의 기억상실증과 노년기에 이뤄지는 학습 등 기억 관련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일상에서, 학계에서 가장 신뢰하는 ‘기억의 백과사전’ 10년 전만 해도 뇌과학에서 기억 연구는 주로 실험실이라는 통제된 조건하에서 이뤄졌던 분야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기억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우리의 실생활과 관련된 흥미로운 결과들이 봇물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기존에 나와 있던 뇌과학 서적들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었고, 저자는 1982년 초판이 나온 이래 새로운 학문적 성과와 함께 다양한 사례를 담아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학계에서 ‘기억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큼 그 학문적 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이 책은 기억에 관한 의문들의 해답을 찾아간다는 측면에서 대중의 관심을 충족시켜주는 과학책인 동시에 ‘기억’에서 ‘망각’에 이르는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담았다는 점에서 전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 출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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