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철

한글품명 |
번철 |
쓰임새 |
전유어나 빈대떡 같은 것을 기름에 치고 부쳐내는 철판 |
재질 |
무쇠 |
설명 |
지짐질 할 때에 쓰는 무쇠로 만든 부엌세간이다. |
전문설명 |
번철(燔鐵)은 지짐질 할 때에 쓰는 무쇠로 만든 부엌세간으로, 적자(炙子) 또는 전철(煎鐵)이라고도 부른다. 번철은 대략 무쇠솥이 사용되기 시작한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 사이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하는데, 왜냐하면 번철은 재료나 형태면에서 가마솥 뚜껑과 비슷하고, 또한 번철 대신에 솥뚜껑에 지짐질을 했었던 점 등을 미루어 무쇠솥이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라시대에는 명절인 중양절(重陽節, 음력9월9일)에 국화잎을 뜯어 반죽한 쌀가루에 부쳐 먹었다고 한다. 번철은 둥글 넓적하며 운두나 손잡이가 달린 경우도 있다. 요즘 프라이팬이 손잡이가 달려 들어낼 수 있듯이, 양쪽에 쪽자리가 달려 쉽게 들어 옮길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잔치를 당하든지 하여 많은 것을 부쳐 내야 할 때, 번철에다 반드시 기름을 두르고, 무나 호박을 문지르게 되면 눌지 않고 깨끗하게 지짐질을 할 수 있다. 번철은 보관할 때도 주의를 해야 하는데 녹이 슬지 않도록 다시 기름을 발라 기름종이에 싸두어야 한다. 만약 녹이 슬었을 경우, 우선 녹을 닦아낸 후 기름칠을 충분히 하고 밀떡을 부쳐 다시 길을 들이면 된다.번철은 요즘 프라이팬에 비해 무겁고 사용하기가 다소 불편하지만, 길을 잘 들이면 오래 쓸 수 있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는 우리 고유의 부엌세간이다. |
참고문헌 |
ㆍ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한국민속대관』, 1981ㆍ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편, 『한국민속종합보고서(식생활용구편)』, 1987ㆍ최상수, 『한국의 의식주와 민구의 연구』, 성문각, 1988ㆍ강인희·이경복, 『한국식생활풍속』, 삼영사, 1984ㆍ강인희, 『한국식생활사』, 삼영사, 1983 |
자료제공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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