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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①] 내 손안의 비서, IT 기술

작성일 2012-05-15

내 손안의 비서, IT 기술

 

세계인의 축제!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5월 12일부터 3개월간, 전라남도 여수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을 주제로 바다의 개발과 보존에 관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식 행사 장면 ⓒ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블로그

 

80여개 특화전시관에 전시된 수많은 전시물과 체험행사, 그리고 문화공연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여수세계박람회를 찾으면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다. 전시장 구석구석을 여유롭게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한정돼 있다면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운 법, 이런 관람객을 위해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IT기술이 활용되어 관람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싶을 때는 각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현장 예약 전용기기(키오스크)에 RFID칩이 내장된 표를 찍으면 된다. 1인당 하루 2개의 전시관을 선택해 예약방문시간을 정한 후 관람을 할 수 있다. 주차장 가로등에 붙어진 QR코드는 넓은 주차장에서 해매지 않고 자신의 차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외국인들은 통역 부스를 찾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전시장 입구에 5개 국어를 지원하는 NFC 음성안내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QR코드, NFC, 그리고 RFID까지. 여수세계박람회를 빛내는 최첨단 IT 기술들을 알아보자.

 

쉽게 만들고 쉽게 읽는다 - QR코드

 

QR코드(Quick Response Code, 이하 QR code)는 검은색과 흰색이 교차되어 만든 바둑판(격자)무늬에 정보를 나타내는 2차원 바코드이다. 단방향 즉, 1차원 형태인 바코드보다 정보를 나타내는 패턴이 훨씬 다양하기 때문에, 동일한 정보량을 1/10 정도의 크기로도 처리할 수 있다. 텍스트, 사진, 동영상, 소리, 멀티미디어 파일, 웹페이지 링크 등 넣을 수 있는 정보의 종류도 다양하다.

 

 

 

여수세계박람회 QR 코드 ⓒ 여수엑스포 조직위

 

이런 장점 때문에 QR코드는 광고,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QR코드가 널리 이용되는 일본에서는 카메라 자체에 QR코드 스캐너가 달린 핸드폰도 출시되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의 확산에 발맞춰 명함, 신문, 스티커, 광고, 전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QR코드를 활용하고 있다.

 

QR코드의 장점은 정보를 읽어내는 데에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이 필요하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포털 사이트의 리더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 QR코드 어플리케이션으로 어디서든 쉽게 QR코드에 담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개인이나 단체의 정보가 들어간 QR코드를 쉽게 만들 수도 있다.

 

유비쿼터스 핵심 기술 -  RFID

 

무선인식(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이하 RFID)기술에는 물건 고유의 정보를 저장하는 태그(tag)와 태그를 인식하는 장치인 리더(reader)가 필요하다. RFID 기술은 쉽게 말해 ‘전파 바코드’라 생각하면 된다. 마트에서 물건 값을 계산할 때 광학적 인식 장치를 바코드에 찍어 그 물건의 정보를 알아내는 것처럼, RFID는 전파를 사용해 무선으로 해당 물건의 고유 정보를 식별한다.

 

 

 여수세계박람회 입장권에는 RFID칩이 내장되어 있다.

ⓒ 여수엑스포 조직위

 

전파를 이용하는 RFID는 인식 대상의 방향과 장애물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접촉이나 접근과 같은 직관적인 방식으로 정보가 처리된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지금은 고속도로 요금 지불 시스템인 하이패스(hi-pass)나, 도서관 책 관리시스템에서 RFID 기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아가 RFID와 무선네트워크와 결합해 태그가 붙은 제품의 정보를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기술은 기업에 생산과 유통, 물량 조절 등 경제적 효율성을, 소비자에게 불량품관리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술로 인식되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양방향통신으로의 진보, NFC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근거리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이하 NFC)기술은 RFID의 일종이다. 정보를 인식하기만 하는 RFID에 비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RFID보다 더 진보된 기술이라 평가된다.

 

NFC는 정보의 전달 방식에 따라 크게 카드 에뮬레이션(Card Emulation) 모드, P2P 모드, Reader/Writer 모드 등 3가지 모드가 존재한다.

 

카드 에뮬레이션 모드는 RFID의 기능과 유사하게 리더(Reader)에 대상을 접근시키면 일정 거리 안에서 대상의 태그에 내장된 정보가 인식된다. P2P 모드는 두 개의 장치 사이에서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는 모드를 말한다. Reader/Writer 모드는 태그로부터 정보를 읽어 들이는 것(read)과 특정 정보를 태그에 저장하는 것(write) 모두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가 버스나 지하철에 탈 때 카드를 리더기에 갖다 대면 ‘삑’ 하고 요금이 지불되는 것도 바로 이 NFC 기술 덕분. 요금이 결제되면 충전 금액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NFC를 이용한다.

 

 

교통카드에도 NFC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 김지영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성 때문에 여러 산업 분야에서 NFC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금융 및 이동통신 업계다. 모바일 결제 시 활용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요셉 선임연구원은 “NFC 기술은 아직 실체가 명확하진 않지만, 모바일 단말기의 확산으로 새로운 산업영역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정렬 사이언스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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