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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의 전파 - 비행기 속도로 퍼진다

작성일 2012-11-15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규모 9.1 강진과 함께 쓰나미 가 발생하여 인도네시아인 16만8천명을 비롯해 인도양 국가에서 22만 명이 사망하였다. 그 이후에도 전 세계적으로 10회가 넘는 크고 작은 쓰나미가 일어나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쓰나미는 어떻게 일어나고 왜 이런 큰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일까?

 

 

쓰나미는 어떻게 생성될까?


‘쓰나미’란 말은 일본어 ‘진파(津波)’의 발음을 그대로 쓴 것으로 영문명은 ‘tsunami’이다. 지진, 화산 폭발, 단층 운동, 빙하의 붕괴, 핵폭발 등 기상 이외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바닷물이 상하로 진동하고, 이것이 대규모 파동이 되어 발생하는 해일을 지진해일 즉, ‘쓰나미’라고 한다. 연못에 돌을 던지면 파동이 생겨 동그란 모양의 물결이 일어나는데 이 지진해일은 바다 아래 지각 변동으로 이런 물결이 생겨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바다에 존재하는 파동들은 주기가 1초 이하에서 24시간 이상까지 다양한데, 지진해일은 수분에서 1-2시간에 걸친 파에 의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바닷물의 파동현상이 심해에서는 파장과 비교하여 파고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해안 근처의 얕은 곳에서는 파고가 수심과 같아지고 높아진 파도의 벽은 내륙을 침범하여 많은 피해를 입힌다. 지진해일은 태풍 등의 기상 현상으로 생기는 폭풍해일과 달리 파동에 의해 높은 파도가 해안에 수평으로 이동해오기 때문에 고지대도 순식간에 침수된다. 약 10분 간격으로 반복되는 지진해일은 보통 제 3파나 제 4파가 최대 크기이며, 이 상태가 약 3-4시간 계속되다가 약화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741년(영조 17년) 강원도 평해와 1940년 나진묵호, 1983년 동해안 일대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여 많은 민가와 배가 유실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동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수심이 깊고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에 인접해 있어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983년과 1993년에 일본 혼슈 아키다현 서쪽과 훗카이도 오쿠시리섬 북서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생긴 지진해일이 동해안의 여러 지역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

 

 

쓰나미의 전파 속도

지진해일의 전파 속도는 수심에 따라 커진다. 전파 속도는 다음 식과 같다.

 

 

예를 들어 수심이 태평양의 평균인 4282m라고 하면, 쓰나미의 전파속도는 초속 204m에 달한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737km/h가 되는데, 이 정도면 여객기의 속도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

 

지진해일은 지진에 동반되어 일어나기 때문에 먼저 도달된 지진파로 그 예상 규모를 파악하고 해일 발생 가능성에 대해 경고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의 지진해일 감시를 위하여 울릉도에 해일파고계를 설치하고 운영 중이며 한반도 인근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해일의 발생여부 및 지진해일의 규모와 전파 속도 등을 미리 계산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활용하여 지진해일 주의보와 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지진해일에 대한 대처

일반적으로 일본 서해안의 지진대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보고되면, 이로 인해 생기는 쓰나미는 1시간에서 2시간 후에 동해안에 도달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한반도 주변지역 등에서 규모 7.0이상의 해저지진이 발생하여 해일 발생이 우려될 경우 지진해일 주의보가, 규모 7.5이상의 해저지진이 발생하여 지진해일 피해가 예상 될 경우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된다. 지진해일은 대양에서 전혀 느낄 수 없으며, 해안 부근에서만 크게 증폭되므로 대양에 있을 때 지진 해일 경보가 발령되었을 경우 항구로 복귀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해안지역에 있다가 격심한 지면진동을 느낀다거나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었다면 즉시 되도록 높은 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쓰나미

지진, 화산 폭발, 단층 운동, 빙하의 붕괴, 핵폭발 등 기상 이외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바닷물이 상하로 진동하고, 이것이 대규모 파동이 되어 발생하는 해일

 

 

최현숙 / 국립과천과학관 전시기획총괄과 연구사

자료제공 국립과천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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