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을 특징짓는 기준을 이루는 속도. 우주속도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① 제1 우주속도 : 비행체를 인공위성으로 하기 위한 최소속도이고, 공기는 없는 것으로 하여 지면 가까이 비행하는 인공위성의 속도와 같다.

초속 7.9km이다.

② 제2 우주속도 : 지구의 인력(引力)을 벗어나기에 필요한 최소의 속도로, 지표에서는 초속 11.2km이다.

고도가 증가하면 당연히 이것보다 감소된다.

제2 우주속도로 탈출하면 비행경로는 포물선이 되므로 이것을 포물선 속도, 또는 탈출속도라고도 한다.

비행체를 인공행성으로 하려면 그 물체에 이 이상의 속력을 주어야만 한다.

다른 천체 표면의 탈출속도(초속)를 예로 들면 달에서는 2.4km, 화성에서는 5.1km, 금성에서는 10.7km, 목성에서는 61.5km, 태양에서는 618km 등이다.

태양에서의 탈출속도는 지구의 공전궤도상에서는 초속 42.2km까지 떨어진다.

더구나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데는 탈출속도에 매우 가까운 초속 약 11.0km가 필요하다.

제2 우주속도보다 큰 속도로 지표를 탈출한 물체의 지구에 대한 경로는 쌍곡선이 된다.

③ 제3 우주속도 : 태양의 인력을 뿌리치고 태양계 밖으로 탈출하는 데 필요한 최소의 속도로, 초속 16.7km이다.

단, 이 속도의 방향에는 조건이 있어 지구인력을 탈출할 때에 그 속도의 방향이 정확히 지구공전의 방향과 일치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지구공전의 속도까지 합성되어 태양계로부터의 탈출속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