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을 용해시키는 데 사용하는 노(爐). 여러 가지 종류와 형식이 있으며 크게 반사로 · 도가니로 · 전기로 · 용선로(鎔銑爐) 등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반사로: 금속의 제련, 합금 제조용 용해작업 등에 쓰이는 노로 성분 조정이 쉽다.

연료는 석탄 · 가스 · 기름 등이 쓰이며 가열물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불꽃에 의해 금속이나 광석을 가열한다.

제강용 평로(平爐)가 이 형식의 대표적인 것이다.

② 도가니로 : 비철합금 · 강철 · 유리 등의 용해에 사용되는 비교적 간단한 노이다.

흑연이나 주철로 만들어지고 사용하는 연료에 따라 코크스로 · 가스로 · 중유로로 나뉜다.

가열하려는 물체를 도가니에 넣고 외부에서 가열 · 용해하므로 금속의 산화가 적고 연료 ·  송풍 등에 의한 불순물의 흡수가 적어 양질의 용융체를 얻을 수 있다.

③ 전기로 :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열로 가열 · 용융하는 노로서 연소실 및 연소용 공기가 필요 없고 배기 가스에 의한 열량 손실도 없으며 온도조절이 쉽기 때문에 점차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전기 저항열을 이용한 저항로, 아크에 의해 발생된 고열을 이용하는 아크로, 용기에 전류를 유도시켜 가열하는 유도로 등이 있다.

④ 용선로 : 강판으로 만든 원통 내부를 내화 벽돌로 쌓고 다시 내화점토를 바른 직립형 노이며 큐폴라(cupola)라고도 한다.

보통 주철을 용해하는데 쓰이며 열풍식과 냉풍식의 2종이 있다.

다른 용해로에 비해 열효율도 좋고 경제적이며 용해시간이 빠르므로 다량의 쇳물을 연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