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조개(chambered nautilus ; pearly nautilus)

십완목(十腕目) 앵무조개과의 총칭 또는 한 종.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조개류이며 인도양·태평양의 열대 해역에 분포하고 수심 500m까지의 산호초에서 생활한다.
앵무조개류는 고생대 캄브리아기 전기에 출현하여 오르도비스기에 번영하고 데본기에 이르렀으나 그 후 점차 쇠퇴하여 트라이아스기 이후에는 현재의 앵무조개와 비슷한 종류만 남았고 앵무조개과에 속한 6종만이 현존한다.
이 무리의 껍데기는 처음에는 곧게 뻗어 있었으나 차차 뿔 모양으로 굽고 이어서 나선 모양이 되었다.
껍데기는 나층(螺層)이 밖으로 나타나지 않은 내권각(內卷殼)으로 껍데기 안의 격벽(隔壁)은 안쪽으로 굽고 그 중앙에 체관(體管)이 있다.
각장(殼長)은 20cm, 각폭(殼幅)은 9cm 정도이다.
껍데기의 표면은 성장맥을 제외하면 매끄럽고 여러 줄의 등갈색 방사대(放射帶)가 있다.
껍데기는 안쪽으로 감겨 있어 보통 권패(卷貝)와 같은 나탑은 없다.
나층의 기부는 검은색이다.
껍데기의 내부는 강한 진주 광택이 나며, 30~35개의 오목한 격벽이 있어 여러 개의 기방(氣房)으로 나뉜다.
마지막 격벽과 껍데기의 입구 사이가 주방(住房)이며 여기에 연체가 들어 있다.
연체의 체제(體制)는 원시적이며 오징어·문어류에 한 쌍의 아가미가 있는데 대해 두 쌍의 아가미가 있기 때문에 전자를 이새류(二-類), 후자를 사새류(四-類)라고 한다.
촉수는 수컷이 약 60개, 암컷이 약 90개이며 흡반(吸盤)이 없다.
눈은 수정체가 없고 내부에 해수가 들어차 있다.
현재 앵무조개류는 앵무조개과(科) 1과에 6종이 알려져 있다.
앵무조개(Nautilus pompilius)는 가장 흔한 종으로, 각경(殼徑)은 20cm 정도이다.
껍데기에는 제공(臍孔)이 없다.
인도양·태평양의 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해역에 사는 N. alumnus와 서부에 사는 N. repertus의 두 종은 앞의 종의 변종으로 알려져 있다.
또 뉴기니에 N. scrobiculatus, 뉴칼레도니아에 N. macrom-phalus,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 N. stenomphalus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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