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의 천문관측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시각으로 세계 지방시와 표준시의 기준이 된다. 그리니치 평균시라고도 불린다. 예전에는 세계표준시각으로서 보급되었는데 현재는 원자시계에 의해 결정되는 UTC(협정세계시)가 사용되고 있다. 그리니치 평균 태양시와 UTC는 거의 같지만 바다의 조석운동이 억제되고 자전주기가 해마다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의 경과와 함께 차이가 생긴다. 그리니치 평균 태양시와 UTC의 차이가 0.8초를 넘으면 ‘간초’를 추가해서 차를 메운다. 그리니치 평균시는 예전에는 천문학에서만 사용된 독특한 시간계(時間系)로서 평균태양의 시간각(時間角) 자체를 가리켰다. 따라서 정오를 하루의 시작으로 하는 평균태양시였으므로 영국이 사용하던 자정에서 시작되는 그리니치 상용시(GCT)와는 12시간의 차가 있어 틀리기 쉬웠다. 1925년 1월 1일, 국제천문연합의 결의에 의해 그리니치 평균시(舊 GMT)를 12시간 앞당기고 그리니치 상용시에 일치시켜 자정에서 시작하는 시각으로 고쳤다. 또 혼란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그리니치 평균시라는 명칭도 사용하지 않고 세계시라 부르기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