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직격탄 맞은 과수 농가...신품종이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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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에 병해충의 위협으로 과수 농가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국내 기술로 개발한 새 과일 품종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농가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배 수확이 한창입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신화' 배로, 해외 도입 종인 '신고'보다 당도가 더 높습니다.
[양삼식 / 배 농가 대표 : 이른 명절에는 (신고 배가) 충분한 당도가 안 올라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신화는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열흘 정도 숙기가 빠르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신고 배가 전체의 85%, 사과는 후지 종이 62%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품종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상 기후나 병해충 피해가 발생하면 생산량이 줄어들고,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김명수 /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 최근 5년 중 개화기 냉해가 발생하지 않은 해는 2022년뿐이었으며, 특히 2023년은 냉해와 탄저병이 동시에 발생해서 과실 생산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과일 품종을 다양화해 위험 요인을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가 차원에서 새 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탄저병에 상대적으로 강한 아리수 사과는 보급 10년 만에 재배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3배로 늘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이지플'과 '아리원', '감로' 사과도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번 추석에는 더 많은 품종이 차례상에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윤수현 /농촌진흥청 과수기초기반과장 : 품종 개발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특히 과수에서는 민간에서 하기 어렵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국가 차원의 육종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그 결과 다양한 과일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품종은 아직 재배 농가가 많지 않아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도 분명합니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품종이 안정적으로 재배되도록 전문 생산단지를 만들고, 유통망을 별도로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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