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요술 편지를 쓸 수 있었을지 그 원리를 생각해 보자.
종이에는 녹말성분이 들어있다. 녹말과 요오드는 요오드-녹말 착화합물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화합물의 색깔이 청남색이다. 그런데 레몬즙으로 글자를 쓴 부분은 색깔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글자를 쓴 부분은 요오드-녹말 착화합물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그럴까?
이는 레몬즙에 들어 있는 비타민 C가 요오드 분자를 이온화하여 요오드-녹말 반응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색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즉 레몬즙으로 씌여 있는 글자 부분에서는 위와 같은 반응이 일어나 무색으로 되고, 나머지 종이 부분은 요오드-녹말 착화합물에 의해 청남색을 띄게 되는 것이다
[심화학습]
※ 음료수에는 비타민C가 얼마나 들어 있나? 앞의 실험을 응용하여 우리가 마시는 음료수에 비타민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준비물은 여러 가지 음료수, 계량컵, 녹말용액, 요오드 용액, 뷰렛, 식초, 유리막대, 스포이드 등이 필요하다. 알아보고자 하는 음료 100mL 계량컵에 붓는다. 식초를 2∼3방울 넣고 녹말용액을 몇 방울 넣는다. 뷰렛에 요오드 용액을 붓고 방울방울 떨어뜨리면서 음료가 잘 섞이게 저어준다.> 푸른색이 나타날 때까지 들어간 요오드 용액의 양을 조심해서 잰다.
※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음료수에 요오드 용액을 떨어뜨리면 우선적으로 요오드 분자가 비타민C를 찾아내어 산화시키게 된다. 그리고 나서 비타민C가 모두 산화된 뒤에 남아도는 요오드 분자가 녹말과 반응하여 청남색을 띠는 물질로 변하게 되므로 요오드 양이 많을수록 비타민 C가 많은 것이 된다.
비타민 C는 오래될수록 산화되는 성질이 있다. 보통의 오렌지주스의 경우 외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운반이나 저장되는 시간 동안 비타민 C의 많은 양이 파괴된다. 신선도, 보존기간, 열, 공기와의 접촉 등 많은 요인들에 의해 비타민C가 산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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