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더 해 볼까?

상태 변화가 일어날 때 출입하는 열에너지를 어디에 이용할 수 있을까? 여름이 되면 햇빛이 쨍쨍 내리쬐고 아스팔트가 녹을 정도로 덥다. 그럴 때는 마당에 물을 뿌리거나 공원의 분수대나 시원한 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기도 한다.
실제로 분수대 바로 앞에서 측정한 기온과 분수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기온을 비교해 보면 분수대 앞에서 측정한 기온이 낮다.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이 공기의 열에너지를 흡수하여 기화하기 때문이다. 마당에 물을 뿌리거나 계곡 주변에 있을 때 시원한 이유도 물이 기화하면서 주위에서 열에너지를 흡수하여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름에는 물의 상태 변화를 이용하여 주위를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물의 상태 변화를 이용하면 시원해질 수도 있지만 따뜻해질 수도 있다.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은 겨울에 창고에 보관한 음식이 얼지 않도록 창고 여기저기에 물이 담긴 그릇을 놓아두었다. 그러면 온도가 많이 낮아져도 그릇에 담긴 물이 얼면서 주위로 응고열을 방출하여 음식이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원리로 기온이 떨어졌을 때 오렌지 농장에서는 나무에 물을 뿌려 오렌지가 어는 것을 막는다. 또한 북극에 사는 이누이트 족은 이글루 안쪽에 물을 뿌려서 추위를 이겨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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