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개발 - 생태계 보전과 개발의 조화

[환경해양에너지분야 20세기 이후 10대 사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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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생존을 위해 언제나 외부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인류가 처음 모여 살기 시작한 농경사회 시절, 인류가 사용한 에너지는 사람이나 가축의 힘과 같은 친환경적 에너지였다. 인류는 이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러다 산업혁명을 거쳐 기계가 만들어지면서 인류는 또 다른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석탄과 석유다. 인류는 기계를 통해 대량생산에 성공했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었으며 이 에너지는 한번 사용하면 재사용이 불가능한 에너지였다. 인류의 대량 생산 소비 방식이 재생 불가능한 자원의 급격한 소비를 불러 온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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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제 발전에 주력해왔으나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심해지자 ‘이런 방법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러한 경제성장이 오래 이어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갖게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가 ‘지속가능한 개발’이다. 지속가능한 개발은 산업혁명 후 우리의 인식과 생활양식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던 자원소비의 개념을 변화시켰다. 즉 무조건적인 소비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소비로 인식이 전환된 것이다.현재 전 세계의 정책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스며들어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등장은 20세기 과학사 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
그림 1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발굴해야만 한다. |
‘지속가능한 개발’이란 어떤 의미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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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개발’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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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런 환경보호에 대한 불씨를 당긴 것은 1962년 미국의 유명한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 발간에서 부터다. “봄은 왔지만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는 봄, 환경오염으로 새들이 없어져 버린 세계는 어떨까? 빛이 없는 암흑의 세계가 두렵듯이, 소리가 사라져버린 침묵의 세계 역시 무서울 것이다.”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에서 낸 경고의 목소리는 사람들에게 잊고 있던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에 충분했으며, 이후 현재 같은 속도로 경제성장을 하면 환경 재앙과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로마클럽의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 역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
그림 2 레이첼 카슨은 자신의 저서 『침묵의 봄』을 통해 사람들에게 잊고 있던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 |
이런 환경에 대한 우려는 1972년 6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유엔인간환경회의(UNCHE)에서도 이어졌는데 이 회의의 슬로건은 ‘하나뿐인 지구’였다. 지금까지 인류에게 발전과 개발을 위해 무시되었던 환경 보전의 문제가 스톡홀름 회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환경 보전에 대한 원칙을 제시한 유엔인간환경선언이 채택됐다. 그리고 회의 개최일인 6월 5일을 ‘세계환경의 날’로 지정했으며, 다음 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창설되었다. 이후 1980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유엔환경기구(UNEP),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공동으로 『세계환경보전전략』을 작성했는데, 여기서 생태계 유지, 생물종다양성 보전,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등이 거론됐다. |
국제사회의 본격적인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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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3 1992년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 일명 리우회의 | |
또한 많은 국가가 ‘지구온난화방지법’과 ‘생물다양성보전협약’ 등에 동의하면서 지구환경보호 활동이 구체화되는 성과를 낳았지만, 서로 간의 이해 차이로 인해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동참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이 회의에서는 생태계와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아야 인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의제21’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각 국가가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
리우회의 이후 10년이 지난 200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제2차 지구정상회의(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세계정상회의; WSSD)’가 개최됐다. 이 회의는 리우회의 이후 지난 10년간 국제 사회의 지속가능한 개발의 추진 실적을 평가하고 향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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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10년이 지난 2012년에는, 지속가능한 개발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의가 준비 중이다. 리우회의 20년을 평가하는 회의가 바로 그것인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도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지구환경과 바다의 중요성을 다룬 ‘여수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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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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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4 열대 우림의 위험성을 표현한 사진 |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발전의 새로운 인식의 틀로 삼고 있다.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줄이기,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등을 실천하고 있다. | |
![]() 그림 5 녹색성장의 제도와 기반을 모색하는 그린 코리아 2009 국제회의가 2009년 9월 서울에서 열렸다. |
한편 전기를 얻는 방법도 공해를 유발하는 기존 발전방식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조력, 조류, 파도, 풍력 등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깨끗한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으로 변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노력은 바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생각이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의 등장으로 20세기 이후 우리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환경 파괴, 인류 멸망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인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혜를 얻었기 때문이다. |
[교육팁] |
글 / 김웅서 한국해양연구원 여수엑스포 지원단장 wskim@kordi.r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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