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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짜릿한 즐거움 주는 아이스하키 경기 속으로!

작성일 2018-02-14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으로 격렬하고 박진감이 넘쳐 인기가 높다. 사진출처: pixabay.com


 아이스하키는 아이스 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원판 공인 퍽을 몰거나 패스하여 상대편 골대에 넣어 득점하는 경기다.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발전하던 아이스하키는 유럽으로 널리 퍼져 1908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창립되면서 국제적인 경기로 거듭났다.


우리나라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개최국으로 아이스하키 출전권을 얻었다. 최근에는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의 여부를 놓고 찬반 토론이 열띠다. 한국 아이스하키 종목 역사상 굵직한 이슈 덕에 많은 사람들이 동계 올림픽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


아이스하키(ice hockey)에서 하키는 프랑스어로 막대기(hocquet)를 뜻한다. 이름처럼 스틱으로 퍽(puck)이라는 고무공을 쳐서 상대팀 골에 넣는 경기다. 아이스하키는 한 팀당 6명이 출전하며, 선수들은 골대에서 퍽을 막는 골키퍼 1명과 공격하는 포워드(FW) 3명, 수비수인 디펜스(DF) 2명으로 구성된다. 아이스하키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빠른 스피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유독 체력 소모가 커 자유롭게 선수 인원을 교체 투입할 수 있다. 경기에서는 신체 접촉이 허용되기 때문에 선수들끼리의 충돌도 격렬하다. 빠른 속도로 박진감이 넘치는 점은 아이스하키의 묘미라 할 수 있다. 

 

한 경기는 20분씩 3번이 치러지는데, 피리어드 사이에는 15분의 휴식시간이 있다(각 20분을 1피리어드라 한다). 3차례 피리어드 이후에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축구경기처럼 서든 데스 연장과 슛아웃(승부샷)이 진행된다.

 

아이스하키 경기는 ‘링크’라는 폐쇄된 영역 안에서 치러진다. 경기 규정에 따라 디펜딩존(방어 구역), 뉴트럴존(중립 구역), 어택킹존(공격 구역)으로 구역이 나뉘어 라인이 그려진다. 선수들은 역량에 맞게 각 포지션을 담당하여 전략적으로 퍽을 사수하고 골을 지킨다.

아이스하키의 링크는 특정 구역으로 나뉘어 경기의 재미를 더한다. 사진 출처: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퍽 핸들링이 좋은 공격수, 스케이팅을 잘 타는 수비수
공격수는 속도가 빠르고 퍽을 잘 다루는 선수가 맡는다. 공격수는 드리블(퍽을 좌우로 다루는 기술), 샷(퍽을 치는 기술), 리시브와 같은 퍽 핸들링 기술이 좋고 압박 상황에 강한 선수가 유리하다. 센터포워드(CF) 포지션의 공격수는 링크 중앙의 넓은 공간을 적극적으로 커버해야 한다. 득점 기회를 얻기 위해 모든 장소를 달려가는 포지션이고 수비수로부터 퍽을 받아 공격을 전개한다. 체력과 속도,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며, 축구의 역할로 따지면 미드필더와 비슷하다.
한편 빙면의 바깥쪽 윙(WG) 포지션은 레프트윙 왼쪽측면, 라이트윙은 오른쪽측면을 맡는다. 윙어는 대개 최전방에서 상대 공격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공격 마무리를 맡는다. 과감한 드리블과 패스, 슛으로 기교가 넘치는 기술을 시도하는 빈도가 높은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수비수는 공격수에 비해 힘이 좋고 스케이트를 잘 타는 선수들이 맡는다. 디펜스맨으로도 불리며 주요 임무는 상대팀의 득점을 저지하는 것이다. 상대방 공격수를 가로막으며 퍽을 사수하여 뉴트럴 존까지 배달해야 한다. 상대 선수를 마크하다 넘어지면 경기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수는 스케이팅 실력이 좋아야 한다. 백스케이팅을 잘 타서 골키퍼와도 협력하여 플레이 한다.


'골리(goalie)'로 불리는 골키퍼는 퍽이 골네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상대팀이 득점을 못하도록 한다. 아주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퍽을 몸으로 막아낸다. 링크가 좁고, 스피드가 빨라 골키퍼만의 공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다른 종목과 다르게 골키퍼는 날아오는 퍽을 손으로 잡거나 패스하는 것도 허용된다. 온몸은 보호 장비로 둘러싸여 일반 플레이어와는 눈에 띄게 구별된다.


골대가 작은 아이스하키에서 골리는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진 출처: pixabay.com


 팀 동료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때에도 잘하는 골키퍼 한 명이있다면 승리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포지션이다.  팀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의 포지션이 다르듯이 스케이트 장비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스케이트 날은 속도와 제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홈이 깊을수록 에지가 날카로워 제동성이 좋고 방향을 바꾸기가 쉽다. 주로 공격수들은 홈이 깊게 파인 스케이트를 선호한다. 또 앞으로 빠르게 튀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앞쪽 날이 없고 발목이 높다. 골키퍼의 경우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하므로 스케이트 날은 바닥과 평행을 이루고 있으며, 발목을 쓰기 때문에 부츠의 높이도 낮다.

 

시속 160km의 슈팅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는 스피드로 싸우는 경기다. 선수들이 가로 30m, 세로 60m의 아이스 링크를 한 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스케이트로 질주할 경우 걸리는 시간은 5초 안팎에 불과하다. 스틱으로 빼앗기고 빼앗는 퍽의 이동 속도는 시속 160km에 달할 만큼 빠르다. 북미아이스하키(NHL) 정상급 선수들이 체중을 실어 백스윙으로 날리는 슬랩샷(slap shot)은 최대 시속 200km를 찍는다.

그래서 아이스하키 장비에 관한 규정은 엄격한 편이다. 퍽이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기 때문에 선수들의 보호 장비 착용은 필수다. 아이스하키 장비는 내구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모든 장비를 다 착용한 무게는 22kg 정도가 된다고 한다. 무겁지만 선수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어 목, 가슴, 어깨, 팔꿈치, 정강이 보호대부터 시작해 헬멧, 바이저, 글러브 등 갖춰진 장비를 모두 착용해야 한다. 골키퍼는 추가적으로 골키퍼용 가슴 보호대, 고글 등 더 많은 장비를 착용한다. 

속도감 넘치는 경기에 걸맞게 아이스하키용 공도 다르다. 퍽은 직경 7.62cm, 높이 2.54cm, 무게 156~170g의 경화 처리된 고무로 제작되었다. 생각보다 꽤 두껍고 큰 편이며 제법 단단하다. 그러나 재질이 고무라서 복원성과 탄성이 있고 얼음 위에서 통통 튀거나 마찰력 때문에 스피드가 잘 나지 않을 수 있어 항상 경기 전에 냉각하여 사용한다.


아이스하키의 생명인 퍽은 적당히 얼려야 마찰력이 줄기 때문에 경기 중에 수시로 냉각된 퍽과 교체해 사용한다. 사진 출처: pixabay.com


연구에 따르면, 냉각해 얼린 퍽과 실온 상태의 퍽을 10m 높이에서 동시에 떨어뜨렸더니 얼린 퍽은 1.2m, 실온 퍽은 2.7m로 튄 것이 측정되었다. 마찰력도 얼린 퍽은 24%, 실온 퍽은 7%로 얼린 퍽이 스피드가 생명인 아이스하키 경기에 더 적절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너무 얼리면 깨질 염려가 있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는 퍽을 얼리는 적정 온도를 영하 8~12℃로 정하고 있다.


냉동된 퍽은 경기에서 2분 정도 사용하고 나면 온도가 올라가 다시 얼린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아이스하키 한 경기당 사용하는 퍽은 총 30~35개다. 보통 경기 연장과 펜스 이탈 등을 대비해 경기당 80개 이상의 퍽을 얼려서 준비한다. 평창 올림픽에서 사용될 퍽은 총 6600개가 준비되어 있다.



「본 자료는 출처 명기시 콘텐츠의 2차 가공 및 배포가 가능함」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한국과학창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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