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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우수과학도서]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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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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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김혜성 | |
출판사 | 파라사이언스 | |
발간일 | 2018-04-20 | |
부 문 | 대학일반 | |
책소개미생물과 건강 2009년 80세를 넘긴 기대수명이 머잖아 100세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막연히 잘 먹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을 넘어서고 있다. 미생물에 대한 관심 역시 어느 때보다 높다. 유전자를 분석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미생물이 우리 건강과 삶에 미치는 영향이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세군이 살지 않는데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병을 일으킨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 전에 무너졌고, 우리 몸에는 몸 세포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에 따라 감염성 질병은 물론 면역 질환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다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구강은 우리 몸 전체에서 가장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는 곳이고, 구강 미생물은 온몸에 영향을 미치기기 때문이다.입속에 사는 미생물 입속에 사는 미생물이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입안이 미생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물과 침 때문에 영양분과 수분이 풍부한 것은 미생물 입장에서 보면 더없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생물들이 정착해서 공동체를 이루기 안성맞춤인 곳이 입안에 있다는 것이다. 바로 치아다. 세균들의 공동체를 바이오필름(biofilm)이다. 바이오필름은 우리 몸 전체에, 피부나 구강·장·호흡기의 점막 등 어디에나 생기지만, 이런 곳에서는 한두 달이 지나면 표면의 세포가 떨어져 나가면서 거기 붙어 있던 미생물 바이오필름도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치아는 반영구적으로 바이오필름이 달라붙을 수 있는 든든한 표면이 된다. 그래서 입안은 미생물의 저장고라 할 수 있다. 구강 미생물이 중요한 이유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이야기는 입안에서 시작된다. 입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미생물에게 입구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입안에서 몸속으로 침투한 미생물이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는 오래 전부터 계속 발표되고 있다. 심지어 혈액뇌장벽이라는 이름의 촘촘한 장벽으로 스스로를 방어하는 뇌에서조차 미생물이 발견되는데, 그 구성이 구강 미생물 군집과 닮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입속에 사는 미생물이 우리 몸으로 들어가는 경로는 음식이 넘어가는 경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잇몸을 침투해 혈관으로 들어가서 온몸으로 옮겨간다. 피부나 장기의 점막과 달리 유독 잇몸에서 미생물 침투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잇몸 조직이 피부나 다른 점막과 달리 촘촘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구강건강은 장수의 기본조건으로 꼽혔지만, 구강건강이 온몸에 미치는 영향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나는지 밝혀지면서 구강관리의 중요성이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다. 100세 인생을 바라보는 지금,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100세까지 맛있게 먹고 아프지 않으며 활기차게 살아가기 위해 구강관리에 소홀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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