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서 생육하며 광합성에 의해 독립영양생활을 하는 체제가 간단한 식물. 조류는 관다발을 갖지 않는 점에서 종자식물이나 양치식물과 구별되며, 생식기관의 구조가 간단하고 배(胚)를 만들지 않는 점 등이 이끼식물과 구별되고, 균류나 세균과는 광합성을 행하는 것으로 구별된다.

광합성을 하는 광합성세균도 있지만, 이러한 것과는 광합성을 할 때 산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구별된다.

그러므로 조류는「광합성을 할 때 산소를 방출하는 생물에서 관다발식물과 이끼식물을 제외한 나머지 무리」라고 정의된다.

〔분류〕초류는 광합성을 하기 위해 갖는 색소, 광합성에 의해 생성된 저장물질 및 세포막의 구성분 등의 생화학적인 특색을 비롯해 편모의 특색 등에 따라 여러 문(門)으로 분류되고 이들 문들은 몇 개의 강(綱)으로 나누어진다.

최근에 생화학·생리학 등의 연구에 조류가 실험 재료로 흔히 쓰여 조류에 관한 새로운 지식이 많이 알려졌다.

유전현상을 지배하는 유전자는 물질적으로는 DNA라는 점이 알려졌고, 생물체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화학적 변화나 이에 관계하는 물질이 유전자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자현미경의 발달에 따라 세포의 자세한 구조가 밝혀져 이제까지 생물의 기관이나 조직에 따라서만 분류하던 것을 생김새가 간단한 조류는 세포의 자세한 구조에 따라 분류한다.

분류학적으로 흔히 8개의 문으로 나누는데, 남조식물문(Cyanophyta)·녹조식물문(Chlorophyta)·갈조식물문(Phaeophyta)·홍조식물문(Rholophyta)·유글레나식물운(Euglenophyta)·황록조식물문(Xanthophyta)·황색편모조식물문(ChrySophyta)·차축조식물운(Charophyta)이다.

〔세대교번〕 조류의 세대교번에는 크게 3가지 양식이 있다.

첫번째는 외견상 동형(同形)인 배우체와 포자체 사이에서의 세대교번이다.

이를 동형세대교번이라 한다.

두번째는 대형의 배우체와 소형의 포자체 사이의 세대교번이며 기본적으로는 이끼식물의 세대교번과 같다.

세번째는 소형의 배우체와 대형의 포자체 사이의 세대교번이며 기본적으로는 양치식물의 세대교번과 같다.

어느 세대교번의 경우에도 배우체는 알과 정자, 동형 또는 이형(異形)의 배우자를 형성하고 이러한 것의 합체에 의해 생긴 접합자가 발아하면 포자체가 된다.

성숙한 포자체는 감수분열해 유주자(遊走子)나 사분포자(四分胞子)를 만들고 이것이 발아하면 배우체로 되돌아간다.

그러므로 배우체의 핵상(核相)은 단상(n), 포자체는 복상(2n)이다.

즉, 세대교번과 함께 핵상교번도 이루어진다.

세대교번을 하지 않는 조류도 있는데, 생활사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면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식물체가 단상의 배우체이며,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자웅배우체에 의해 생긴 접합자는 감수 분열에 의해 배우체의 시원세포(始原細胞)를 만든 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류의 생활사는 단상의 배우체 세대만으로 이루어지며, 복상은 접합자의 시기만이다.

이와는 반대로 복상의 세대만으로 된 것도 있다.

예컨대 모자반은 식물체의 감수분열에 의해 만들어진 알과 정자, 또는 이형의 자웅배우자가 합체해 생긴 접합자가 발아하면 모체와 같은 식물체로 생육한다.

〔생태계에서의 역할〕조류는 유기물의 생산자로서 수계(水界)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플랑크톤성 조류의 약 1/10에 불과한 해조는 해안지대에 해중림(海中林)이나 해중초원과 같은 군락을 형성해 해안성 어패류의 생식장으로서 또는 사료식물로서 수산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플랑크톤성 조류나 정착성의 미세한조류는어린 어패나 동물플랑크톤 등의 사료로서 먹이연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요즈음 남조·규조·와편모조(渦鞭毛藻) 등의 플랑크톤성 조류는 환경이 변화하면 갑자기 이상적으로 대량 증식, 바다에서는 적조(赤潮), 호수나 늪에서는 물꽃(water bloom)이라는 현상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적조나 물꽃은 수계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크게 변화시키고 어패류를 죽게 하는 등 종종 큰 피해를 초래한다.

그러나 조류는 단백질이나 무기질을 비교적 많이 함유하므로 식용되며, 식품의 안정제 또는 약품·에멸션화제·세제·화장품의 재료 및 구충제·규조토·사료·비료 등으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