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요약] 우박 또는 누리는 적란운에서 지름 5㎜~10cm 정도의 얼음이나 얼음덩어리 모양의 결정이 내리는 강우현상
우박이란 주로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생성된 대적운이나 적란운이 발달되어 구름 최상단이 5∼10℃까지 다다르면 얼음결정이 생기고 높은 습도의 구름에서 빠르게 성장하여 눈의 형태가 되어 낙하하기 시작한다. 우박 결정이 구름 속 상승기류에 장시간 머물게 되면 점차 몸집을 키우다가 상승기류 사이에서 이탈하거나 너무 무거워져 기류에서 버티지 못하면, 속도 35km/h 이상으로 낙하한다. 낙하 도중 과냉각된 많은 구름 알갱이들이 서로 충돌하며 얼어붙고, 계속 성장하여 낙하속도가 더 빨라짐으로써 땅에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우박이라고 한다. 우박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뇌우)를 동반하기도 하며, 보통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예외적으로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직경 5mm 이상의 크기는 우박이라고 하고, 더 작은 크기는 싸라기눈이라고 한다.
우박은 중심의 불투명한 핵과 주위의 투명한 층, 불투명한 층이 교대로 겹쳐져 구성되어 있다. 층의 수는 빙정의 상승과 하강 횟수를 나타낸다. 투명과 불투명의 층이 생기는 것은 상승기류나 구름알갱이의 농도가 변화하는 곳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5층 정도이나, 14층이 될 때도 있다. 우박의 대개 0℃ 정도의 온도이지만, -4∼-5℃로 낮은 우박도 있다.
대한민국 기상청에서는 우박 예보도 하고 있다. 환절기에 소나기만 잠시 오고 지나가는 것 같지만 기상레이더 영상을 보면 4~5km 상공에 우박이 탐지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경우엔 하강하면서 녹게 되어 비로 변하는 것이 많다.
우박은 봄과 늦가을에 가장 많이 내려 농작물의 성장과 수확을 방해한다. 주로 내리는 시기 때문에 우박은 농작물에 엄청난 피해를 주기에 농민들은 우박을 ‘하얀 재앙’으로 부른다.
좁쌀 크기의 우박이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조금 큰 규모의 우박이 쏟아지면 자동차와 같은 단단한 것도 흠집이 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여러 건물이나 구조물 등에 피해를 입히고, 들판의 가축들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고 종종 인명 사고까지 발생한다. 우박은 비행기의 이착륙시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