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료채취

[요약] 어떠한 사물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조사대상의 모집단으로부터 목적물의 일부를 채취하는 작업
어떠한 사물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조사대상의 모집단으로부터 목적물의 일부를 채취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토양이나 식물체의 분석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모집단 전체를 분석하는 것은 비경제적이므로, 최소의 경비로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조치이다.
채취과정에서 작토층의 표토를 채취하는 것이 원칙이나 표토의 성질을 비교하고자 할 때는 보통 10cm 깊이로 하고 심토는 표토 바로 아래에서 30cm 깊이까지를 채취한다. 특히, 토양의 경우 취급이나 분석을 아무리 정확히 하더라도 분석측정의 오차보다 시료채취의 오차가 항상 더 크기 때문에 토양시료 목적에 따라 채취지점이나 채취량, 채취방법을 달리해야 해 토양시료의 채취 작업은 간단하지 않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정면적의 실험처리구에서 대표성을 갖는 토양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4각형의 시험구에서 연속적인 Z자 모형으로 하여 채취하는 방법, 대각선상의 지점에서 채취하는 방법, 출발지점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두고 연속적으로 20~30개 지점을 취하는 방법이 있다.
토양의 비옥도가 균일할 때 대표 시료는 5~10개 지점에서 취할 수도 있으나 토양이 불균질할수록 다수의 지점에서 취해야 한다. 심토의 경우는 수를 줄여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험목적에 따라 그 수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으며, 외면상의 지형과 토성의 차이가 뚜렷할 경우 집구를 만들어 따로 구분하여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작물의 작황, 재배경력에 따라 구분하여 복합시료를 취하여야 한다.
꽃삽이나 삽을 사용할 때는 일단 일정한 깊이의 흙을 경사지게 떠낸 후 그 옆의 경사면에서 일정량을 채취한다. 시료채취기(sampler)를 사용할 때는 겉표면을 약간 긁어낸 후 일정 깊이까지 꽂아 표토를 뜨고 그 지점의 바로 밑에서 심토를 뜬다. 한 시험구 또는 포장에서 20~30개 소의 시료를 채취하면 이보다 많은 양이 되므로 비닐 위에서 잘 혼합하여 원추 4분법(conical quartering) 또는 축분법(increment reduction)을 써서 필요량의 시료를 취한다. 채취한 시료는 비닐봉투에 담고 다시 질긴 종이봉투에 넣어 시험항목, 채취자, 시료번호, 채취날짜, 시료명, 채취장소, 주소, 시료내역, 심토와 표토의 구분, 토심의 깊이 및 기타사항을 기록하여 분석실로 보낸다.
식물체 시료를 채취할 경우에는 작물의 종류나 부위 및 분석성분에 따라 다르나 대략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채취한다.
① 목적에 적합하게 개체의 전체 또는 지상부와 지하부를 구분하여 채취하기도 하며 종실, 꼬투리, 경엽은 대개 건조 후 분리하여 별도로 만든다. 벼(수도)의 경우 시험구의 안쪽 열에서 생육조사 또는 육안관찰에 의하여 생육중용인 2~3주를 취하지만 유식물은 더 많은 주수를 취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떨어진 장소에서 채취한다. 밭작물의 경우는 생육중용인 지점을 선정하며 1m2당 산파와 조파시에는 3개소 정도, 점파시에는 20개체 이상을 채취한다.
② 전체 개체를 취하지 않을 경우는 잎, 줄기, 뿌리 등 각 부위로부터 약간씩 채취한다. 일반적으로 지상부와 지하부를 구분한다.
③ 잎 시료를 채취할 경우 병들고 늙은 것은 피하고 성숙하고 건전한 잎을 채취한다.
④ 표면에 붙은 오물을 물로 가볍게 씻어낸 후 증류수로 재차 씻어낸다. Fe 등 중금속을 정량할 때는 체내 성분이 침출되지 않도록 0.3N-HCl로 잎 표면을 가볍게 흔들어 씻고 다시 증류수로 씻는다. 표면에 붙은 먼지 등은 세제로 씻거나 증류수로 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