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경도

[요약] 탄산칼슘의 함유량으로 나타내는 수질 지표
물경도는 물에 함유되어 있는 칼슘이온과 마그네슘이온의 합에 해당하는 값을 탄산칼슘의 농도로 나타내는 물의 세기를 의미한다. 즉, 물속에 있는 탄산칼슘의 양에 따라 물을 경수 혹은 연수로 분류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물경도는 주로 토양과 암석층을 통과한 물에서 얻어지게 되는데 민물 자체로는 그 많은 양의 고형물을 용해시킬 만한 능력이 없다. 하지만 토양의 박테리아로 인해 만들어진 CO2가 빗물에 용해되어 탄산과 평형상태를 이루게 된다. 이때 pH에 따라 토양수는 석회암 등이 용해되어 석회암 속의 탄산염, 황산염, 규산염 등이 민물로 유입된다.
이렇게 유입된 염로 인해 물경도가 정해지는 데, 센물(경수)은 표토층이 두텁고 석회암층이 존재하는 곳에서 발생하기 쉽다. 맛은 진하고 쓴맛이 나며 체질 개선과 건강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단물(연물)은 표토층이 얇고 석회암층이 없거나 드문 지역에서 발생한다. 담백하고 부드러워 마시기 쉽고 수분 보충을 하거나 차나 음식을 만들 때 적합하다.
물경도는 물을 끓여 Ca를 CaCO3로 침전시켜 제거해 경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때 탄산이온의 농도에 대응하는 경도를 일시경도, 또 다른 강산의 염기에 대응하는 경도를 영구경도라고 하며 일시경도가 큰 센물을 일시센물(temporary hard water), 영구경도가 큰 센물을 영구센물(permanent hard water)이라고 부른다.
물의 경도가 증가하면 즉, 센물이 되면 이용에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킨다.
1) 센물은 세탁 효과를 저하시킨다. 센물 속의 이온들이 비누와 먼저 결합 반응하여 세척 효과를 떨어뜨리며, 비누의 거품을 만드는데 다량의 비누가 소비된다.
2) 보일러, 온수관 등의 설비에 물때를 만들어 각종 장치의 장애를 일으키며 열효율을 떨어뜨린다.
3) 경도가 높은 물을 마시면 설사, 복통을 유발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