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자전축과 같은 회전축의 세차운동에 따라 일어나는 단주기이며 미소한 회전축의 상하운동을 말한다. 태양과 달이 지구에 미치는 인력의 세기와 방향은 공전운동의 성질을 반영하여 반달, 반년, 18.6년 등의 주기로 규칙적으로 변한다. 이에 따라 지구의 자전이 진동하여 자전축은 팽이가 머리를 흔들듯이 인력 변화의 주기에 맞추어 무게중심을 꼭짓점으로 하는 원뿔을 그리는 운동을 되풀이한다. 이러한 현상을 장동이라 하는데 장동은 여러 가지 주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된 것으로 적도면과 황도면의 23°26´의 기울기가 원인이 되는 반년 주기와 반달 주기의 장동. 달의 궤도면이 황도면에 대하여 약 5°의 기울기를 유지하고 게다가 그 방향이 18.6년 주기로 변함에 따르는 18.6년 주기의 장동. 지구와 달의 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에 생기는 연주기와 한 달 주기의 장동 등이 있다. J. 브래들리(1745년)가 발견한 이래로 정밀위치천문학 관측의 대상으로 추적되고 있으며, 지구의 내부구조 특히 지구 심부의 유체핵의 점성 등 유체핵의 물성을 조사하여 연구하는 데 중요하게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