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숨 쉬는 대기 중의 산소는 화학반응을 잘 일으키는 불안정한 물질 중 하나이다. 생물은 이러한 산소를 호흡을 통해 몸 안으로 받아들여 화학반응을 통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게 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산소를 좋아하지 않는(혐오하는) 생물도 존재한다. 혐기성 세균은 생존과 증식을 해나가는데 산소를 극도로 싫어한다. 혐기성 박테리아는 대표적인 혐기성 세균으로 산소가 없거나 거의 희박한 바다나 땅속에서 서식한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장 속에 서식하는 비피더스균도 혐기성 세균이다. 하지만 파상풍을 비롯한 일부 위험한 혐기성 세균은 사람에게 무서운 질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혐기성 세균은 유기물을 분해해서 정화작용을 한다. 때문에 최근 들어 환경오염과 관련하여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