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태양의 인력에 의해 지구의 자전축 방향이 변동해서 적도가 이동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세차. 지구는 적도를 주면으로 하는 회전 타원체이며, 더욱이 지구의 적도면은 황도면에 대해 23˚27’의 경사를, 달의 궤도면은 황도면에 대해 5˚9’의 경사를 유지하면서 상대적 운동을 하기 때문에 태양 및 달은 지구의 적도면에는 없다.
따라서 태양 및 달의 인력(引力)의 방향은 지구의 중심을 통하지 않으므로 중심의 주위에 힘의 능률이 생겨 지축의 방향을 변화시키려 한다.
태양은 적도면을 황도면의 방향으로 회전시키려 하는 짝힘을 만들므로 지축은 고정방향의 주위를, 즉 적도의 극축(極軸)은 황도의 극축의 주위에 작은 원을 그리면서 회전한다.
이로 인해 적도면이 변하고 적도면과 황도면과의 교점인 춘분점은 변위(變位)한다.
달의 작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태음태양세차는 1년에 50”로 약 2만 6,000년의 주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