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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색(coloration ; animal coloration )

작성일 2010-08-24

동물의 체표면이 나타내는 색채. 체색에는 생체색소분자(生體色素分子)가 가시광(可視光)을 선택적으로 흡수함으로써 착색되는 화학색(化學色)과 그 자체로는 무색(無色)인 조직구조, 예컨대 현미경적 크기의 주름 · 줄무늬 · 면 · 층 등이 반사 · 간섭 · 산란에 의해 광선을 그 구성 스펙트럼으로 분해함으로써 착색되는 구조색(構造色)이 있다.

〔화학색과 구조색〕 화학색에는 헤모글로빈 등의 호흡색소(呼吸色素), 멜라닌이나 퓨린류와 같은 대사 산물(代謝産物), 카로티노이드계 색소 등에 의한 다종다양한 색채가 있다.

색소는 대개의 경우 색소세포에 함유되어 있고, 보통 과립(顆粒)으로 되어 있다.

구조색 중 반사에 의한 것으로는, 조류(鳥類)의 깃털, 모피, 모발 중의 기포(氣泡), 연체동물이나 산호류 등의 탄산칼슘의 콜로이드에 의한 전난반사(全亂反射)에 의해 나타나는 백색이 있다.

간섭에 의한 착색은 나비의 날개의 인편(鱗片), 딱정벌레의 윗날개, 파충류의 체표, 조개류의 진주층(眞珠層) 등에서 볼 수 있다.

칠면조나 화식조의 머리와 목에서 볼 수 있는 파란 피부는 콜로이드층에 의해 푸른색 내지 보라색이 산란되고, 다른 빛이 하층의 멜라닌에 의해 흡수되기 때문이다.

화학색은 광학적으로 유효한 미세구조(微細構造)와 관계없이 발현되는데, 구조색은 색소의 존재에 의해 크게 보강 · 강조된다.

〔체색 변화〕 체색이 변화하는 동물도 있는데, 그 원인은 색소의 양이 변화하거나, 색소세포 중에서도 수지상(樹脂狀)의 돌기(突起)를 가진 대형 색소포(色素胞) 속에서 색소과립(色素顆粒)이 이동 · 수축 · 확장하기 때문이다.

수축이란, 색소과립이 색소포의 중앙에 모이는 것인데, 그 결과 전체적으로 색이 엷어진다.

확장할 때는 과립이 세포의 돌기 속으로까지 퍼져 전체적으로 짙게 보인다.

두족류(頭足類)에서는 색소포강(色素胞腔)에 방사상(放射狀)으로 배치된 근섬유에 의해 색소포가 매달려 있어, 이 근육의 수축 · 이완에 의해 색소포의 확장 · 수축이 일어난다.

문어나 오징어의 신속한 체색변화는 이 때문이다.

코발트새는 다층박막(多層薄膜)의 간격을 변화시킴으로써 간섭에 의한 구조색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들 체색변화는 빛 · 온도 등의 자극에 의해 내분비적 지배(內分泌的支配) 및 신경지배(神經支配)를 받아 일어나며, 습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그 구조는 어류 · 양서류 · 파충류· 갑각류 · 곤충류에서 잘 발달해 있다.

〔체색의 기능〕 동물의 체색에는, 그 동물의 생존에 유리한 것이 있다.

이는 자연선택의 결과로서 적응한 것이므로 적응색(適應色)이라 부른다.

적응색에는 동물의 존재를 환경 속에 숨기도록 작용하는 은폐색(隱蔽色)과, 반대로 동물의 존재가 두드러지도록 작용하는 표지색(標色)이 있다.

어느 경우에도, 동물의 개체 또는 종(種)을 보호하는 구실을 하므로, 보호색(保護色)이라고도 한다.

은폐색에는, 북극여우등 눈이나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동물의 흰 체색이나 식물의 잎 위에서 생활하는 많은 곤충의 녹색의 체색 등 비교적 단순한 것도 있으나, 쏙독새처럼 색채뿐만 아니라 무늬나 결까지 수피(樹皮)와 비슷한 것도 있다.

사마귀 등과 같이 나뭇잎 · 잔가지 · 꽃 등과 색채뿐만 아니라 형태나 자세 · 움직임 등의 행동까지 닮아 포식자(捕食者)의 눈을 속이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위장(camouflage)을 의태(擬態)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많은 열대어, 열대산의 개구리 등은 두드러진 색채의 얼룩무늬에 의해 몸의 윤곽이 분명치 않게 되고 입체감도 적어져, 도리어 은폐효과가 생기는데, 이러한 경우를 분단색(分斷色)이라 부른다.

어떤 종류의 호랑가시나무처럼 발광기(發光器)에 의한 역투광(逆投光)이나, 표층(表層)의 바닷물고기와 모래땅에 사는 도마뱀처럼 등 쪽이 배 쪽보다 색이 짙기 때문에 생기는 반대음영(反對陰影)에 의해 그림자를 지워 은폐의 효과를 높이는 것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은폐의 효과는 체색과 배경이 서로 맞는 경우에 높다.

동물이 체색에 맞는 배경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넙치 등의 물고기와 많은 갑각류처럼 배경의 색에 맞추어 체색을 변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 배경의 색채가 체색에 미치는 효과를 배지효과(背地效果)라 하며, 그 적응을 배지적응이라 한다.

표지색은 자기의 존재를 널리 알림으로써 적응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광고색(廣告色)이라고도 한다.

 말벌 · 무당벌레 등과 같이, 독침 또는 불쾌한 냄새나 맛을 가진 분비물 · 독액(毒液)을 갖춘 동물이 포식자에게 그 사실을 경고, 학습시켜 종(種)의 보호에 이용하는 경우를 경고색(警告色) 또는 경계색(警戒色)이라 한다.

포식자가 싫어할 만한 성질을 갖추지 않았으면서도 포식자가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경고색을 갖고 있음으로써 보호되고 있는 경우, 베이츠형 의태라 한다.

등에나 파리가 벌을 흉내낸 의태가 이것이다.

또 여러가지로 기피되고 있는 몇몇 종이 공통의 경고색을 가짐으로써 보호효과를 높이는 경우를 뮐러형 의태라 부른다.

공작나비의 뒷날개 등에서 볼 수 있는 눈알무늬처럼, 포식자에게 겁을 줌으로써 포식을 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위협색(威脅色)이라 한다.

동종개체(同種個體) 사이에서의 배우행도(配偶行動) · 성행동(性行動) · 투쟁 · 육아(育兒) 등 사회행동의 릴리서(releaser)가 되어 있는 표지색을 인식색(認識色)이라 한다.

어떤 종류의 호랑나비에서는 암컷의 날개에 있는 검은 바탕의 노랑색 줄무늬가 배우행동의 인식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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