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합(condensation)

2분자 또는 그 이상의 유기화합물이 반응해 간단한 화합물의 이탈을 수반 하면서 새로운 화합물을 생성하는 유기화학 반응. 예컨대 [그림] (a)의 아세트산과 에탄올에서 아세트산에틸을 생성하는 에스테르화 반응은 아세트산과 에탄올의 2분자로부터 간단한 화합물인 물이 제거되고 보다 큰 하나의 분자 아세트산에틸을 생성하므로 축합반응이다.
[그림] (b)의 알돌축합처럼 2분자가 겹쳐져 큰 분자가 생성될 뿐이고 간단한 분자가 제거되지 않는 예외적인 축합반응도 있다.
축합반응을 일으키는 2개의 작용기(作用基)가 같은 분자내에 있는 경우에는 분자내 축합이라고 하며, 보통의 분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축합반응과 구별한다.
예컨대 [그림] (c)와 같은 -브로모발레르산의 브롬(Br)과 카르복시기(-COOH)가 분자내에서 축합해
-발레로락톤을 생성하는 반응이다.
축합반응에는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반응이 많다.
① 클라이젠 반응 : 카르복시산에스테르가 알콕시화나트륨·나트륨아미드 · 나트륨 등의 염기의 존재하에서 2분자 축합해 R-케토산에스테르를 생성하는 반응이다.
독일의 R. L. 클라이젠이 1887년에 벤조산에스테르와 아세트산에스테르의 축합에 의해 벤조일아세트산에스테르를 얻은 데 연유한다.
이 반응에 의해 2분자의 아세트산에틸이 축합해 아세토아세트산에틸이 된다.
② 퍼킨 반응 : 방향족 알데히드를 지방산무수물과 그 산의 알칼리염의 존재하에서 가열하고 ,
- 불포화카르복시산을 합성하는 반응이다.
1967년에 영국의 W. H. 퍼킨이 최초로 이 방법에 의해 벤즈알데히드와 아세트산무수물을 아세트산나트륨의 존재하에서 반응시켜 신남산(계피산)을 얻었다.
③ 프리텔-크래프츠 반응 : 1877년에 프랑스의 C. 프리텔과 미국의 J. M. 크래프츠가 발견했다.
염화알루미늄 등의 루이스산 촉매를 사용해 방향족 화합물의 알킬화내지는 아실화를 꾀하는 반응이다.
알킬화제로는 할로겐화알킬, 아설화제로는 산할로겐화물 또는 산무수물을 사용한다.
④ 마니히 반응 : 독일의 B. C. G. 톨렌스가 처음 발견한 후 C. 마니히가 일반화시켰다.
암모니아 또는 1차 · 2차아민염산염과, 포름알데히드와 활성인 수소를 가진 화합물(카르보닐기에 인접한 포화탄소에 수소가 있는 화합물)의 세 화합물 의 축합에 의해 -케토아민을 생성하는 반응이다.
⑤ 스트레커 반응 : 아미노산의 합성법으로서 유명하며, 알데히드 또는 케톤과 염화암모늄과 시안화알칼리의 세 화합물로부터 a-아미노니트릴을 얻는다.
a-아미노니트릴은 가수분해에 의해 쉽게 a-아미노산으로 변환할 수 있다.
A. 스트레커가 1850년에 최초로 보고했는데, 생성된 a-아미노포로피오니트릴은 가수분해에 의해 알라닌으로 변환된다.
⑥ 스크라우프 반응과 페히만 반응 : 이 두 반응은 모두 2개의 분자가 각각 두 위치에서 축합을 일으켜 고리화합물을 생성하며, 축합반응인 동시에 고리생성반응이다.
스크라우프 반응은 체코슬로바키아의 Z. H. 스크라우프가 80년에 발견한 반응이며, 아닐린과 글리세롤을 황산과 니트로벤젠의 존재하에서 반응시켜 퀴놀린을 얻는다.
페히만 반응은 독일의 H. 페히만이 83년에 발견했으며, 레조르신 등의 페놀과 -케토산에스테르를 황산의 존재하에서 반응시켜 쿠마린 치환체(置換體)를 얻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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