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화합물 분자가 2분자 이상 결합, 보다 큰 분자가 되는 반응. 천연의 고분자물질 중 셀룰로오스 · 고무 등과 합성고분자는 모두 작은 화학적 집단의 단위(단위화합물)의 반복에 의해 이루어져 있다.

이 단위화합물을 단위체(單位體 ; monomer)라고 하는데, 이것이 통계의 법칙에 따라 여러 캐 결합해 고분자물질을 이룬다.

이고분자를 중합체(重合體 ; polymer)라고 하며, 중합체를 구성하는 단위체의 수를 중합도(重合度)라고 한다.

중합이란 이런 중합체를 생성하는 화학반응을 말한다.

첨가중합 · 수소이동중합(水素移動重合) · 탈리중합(脫離重合)으로 대별되며〈표〉, 2종류 이상의 단위체가 중합하는 것을 혼성중합이라고 하고, 중합체가 단위체로 분해하는 것을 해중합(解重合) 이라고 한다.

〔첨가중합〕 단위체의 조성식(組成式)과 구조가 반복단위로서 그대로 나타나(분자가 탈리하지 않고) 중합체를 생성하는 반응이다.

이 경우, 중합반응을 지배하는 원동력이 라디칼(자유라디칼 ; 遊離基)일 때는 라디칼중합, 이온일 때는 이온중합이라고 한다.

이온중합에서늠 향이온과 음이온의 어느 하나가 반응의 원동력이 되는데, 전자를 양이온중합, 후자를 음이온중합이라고 한다.

어느 쪽도 연쇄반응으로 진행하는 일반적인 중합반응이며, 원자의 이동을 수반하지 않고, 저분자량(低分子量)의 단위체로부터 분자량이 수만인 선상(線狀)의 고분자량물질(高分子量物質)을 형성해 가는 매우 효율이 좋은 반응이다.

〔수소이온중합〕 단위체의 조성식은 중합체의 반복 단위와 다름이 없는데, 수소원자의 이동이 일어나는 중합이다.

수소원자의 분자내 이동에 의한 분자내이성질체화(異性質體化)와 연쇄성장반응이 번갈아 진행된다.

양이온중합 및 음이온중합의 특수한 경우로서 나타난다.

〔탈리중합〕 단위체 조성에서 분자가 탈리해 중합체가 되는 중합이다.

① 축합중합 : 폴리축합이라고도 하는데, 다른 중합과는 조금 다른 반응형식이다.

2분자 사이에서 물이 탈리해 에스테르를 생성하는 반응을 반복함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서히 분자량의 큰물질로 성장한다.

6,6-나일론이나 테트론의 제조가 그 예이다.

② 첨가축합 : 페놀수지나 요소수지 등의 생성반응이 그 예이다.

첨가반응과 축합반응을 되풀이해 성장해 가는데, 마지막 생성물은 3차원의 구조를 가진 그물코 모양으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