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구(血球)를 새로 만드는 작용. 사람의 경우, 혈구의 생성장소는 발육에 따라 변화한다.

태생기(胎生期)의 처음에는 난황낭(卵黃囊)에서 조혈이 시작되고, 태생 3개월의 끝무렵이 되면 태아의 비장과 간장에서 유핵(有核)의 적혈구가 만들어진다(비장에서의 조혈량은 간에서의 조혈량의 1/4 정도).

태생 중기의 태아에서는 골수(骨髓)에서의 조혈이 시작되고 6개월부터는 급속히 그 작용이 상승한다.

출생 후의 조혈은 골수에서만 이루어진다.

조혈에 관여하는 뼈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

척추골·흉골·늑골·두개골 및 골반 등의 단골(短骨)내지 편평골에서는 성인 이후에도 조혈기능이 있지만, 대퇴골·경골(脛骨) 등의 장간골(長幹骨)은 성인이 되기 이전에 거의 조혈기능을 상실한다.

조혈이 활발한 골수는 적색이고, 조혈을 정지한 골수는 황색을 나타낸다.

적혈구 생성에 영향을 끼치는 인자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 높은 산과 같이 산소량이 적은 장소에서는 적혈구의 수가 증가한다.

이것은 주로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에리트로포이에틴이 골수의 혈구원이 되는 간세포(幹細胞)에 작용, 그분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에리트로포이에틴은 분자량 3만~7만의 당(糖)단백질이다.

② 비타민 : 코발트를 함유한 포르피린 화합물인 비타민 가 결핍되면 거적아구(巨赤芽球 ; 지나치게 큰 병적 적혈구)가 출현하는 악성빈혈이 된다.

비타민 의 흡수에는 위액의 염산과 그 성분인 내인자(內因子 ; 당 단백질의 일종)의 존재가 필요하다.

③ 폴산(葉酸 : 폴산은 비타민 B 복합체의 하나인데, 이것이 결핍되면 비타민 의 경우와 비슷한 빈혈을 일으킨다.

④ 철(鐵) : 철 원자는 헤모글로빈 분사내의 중요한 인자이다.

이것이 결핍되면 일반적으로 혈색소 농도가 낮은 저색소성 빈혈을 일으킨다.

젊은 여성에 비교적 많은 빈혈인데, 2가철(二價鐵)을 함유하는 제제를 대량 투여해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