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tissue)

생물체를 구성하는 형태상의 단위의 하나. 다세포생물에서는 세포가 형태적·기능적으로 분화해 일반적으로 같은 종류의 세포가 모여 일정한 기능을 영위하도록 배열되어 있다.
이와 같은 유기적인 세포집단을 조직이라고 한다.
〔동물의 조직〕 동물의 조직은 형태와 기능에서 상피조직, 결합조직, 연골조직, 골조직, 혈액과 림프, 근조직, 신경조직의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결합조직, 연골조직, 골조직, 혈액과 림프의 4조직은 발생학적으로 모두 간충직(間充織 ; 또는 간엽조직)에서 유래하며, 통틀어 지지(支持)조직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조직의 분류는 반드시 발생학적 기원을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니고, 예컨대 신경조직은 신경관 상피에서 유래하지만, 발생의 진행에 따라 상피의 형태학적 특정을 잃기 때문에 신경조직으로서 따로 다루어진다.
상피조직은 체표면, 소화기와 호흡기의 관강(管腔), 복막강(腹膜腔)과 심막강(心膜腔)의 체 강 등의 표면을 한 층에서 여러 층의 세포로 빈틈없이 덮고 있다.
서로 이웃하는 세포는 밀착되어 세포간질이 거의 없다.
상피조직은 때로는 함입해 분비세포군(分泌細胞群 ; 선조직)을 이루며, 시각·청각·평형감각의 감각상피와 털·손톱과 같이 특수한 성질을 가진 상피도 있다.
지지조직에는 세포간질이 풍부하며, 뼈·연골·결합조직은 몸과 기관의 형상을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세포간질은 섬유와 기질(基質)로 이루어지며, 세포는 그 속에 묻혀 산재한다.
혈액과 림프를 지지조직에 넣는 것은 혈장(血漿)과 림프장을 기질(基質), 피브린을 섬유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근조직은 수축운동을 하는 근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근세포는 전체적으로 가늘고 기다란 섬유 모양의 외형을 취하므로 근섬유라고 한다.
근은 가로무늬근(橫紋筋)과 민무늬근(平滑筋)으로 나뉘는데, 가로무늬근은 일반적으로 강력하고 재빠른 수축과 긴장을 하고, 민무늬근은 완만한 수축과 긴장을 한다.
신경조직은 신경세포(뉴런)와 신경교세포(神經膠細胞 ; 글리아 세포)로 이루어지며 생체 정보의 유선적(有線的) 전달을 한다.
고등동물에서는 뇌와 척수를 중추신경계, 여기서 갈라져 나온 것을 말초신경계라고 한다.
중추신경계는 신경조직에 혈관과 결합조직이 더해진 것이다.
신경세포체가 많은 부분을 회백질(灰白質), 신경섬유가 많은 부분을 백질(白質)이라 한다.
글리아 세포는 어느 부위에나 다수 존재한다.
말초신경계도 신경세포와 섬유 및 섬유를 둘러싼 슈반 세포(글리아 세포에 해당)가 주성분이다.
신경세포는 고등동물에서는 조기(早期)에 세포분열을 하고, 성체(成體)에서는 분열능력이 없다.
신경세포의 기능을 지지하는 글리아 세포는 일생을 통해 분열능력을 유지한다.
〔식물의 조직〕 관다발식물에서의 조직은 세포의 종류와 모양, 세포벽의 성질, 기원과 발달단계, 또는 세포와 조직이 수행하는 생리작용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줄기와 뿌리의 끝에는 각각 생장점 이 있는데, 이 부분은 활발하게 분열을 계속하는 미분화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정단(頂端)분열조직, 또는 이 조직이 직접 배(胚)의 양끝에서 유래하므로 1차분열조직이라고도 한다.
형성층과 코르크 형성층은 측부(側部)분열조직 또는 2차분열조직이라고 한다.
이들 분열조직에서 생긴 많은 어린 세포는 성숙해 일정한 모양이 되고, 특정한 생리기능을 영위하는 각종 조직으로 분화한다.
이것을 영구조직이라고 한다.
영구조직은 생장점, 즉 1차분열조직에서 직접 유래하는 1차조직과, 측부분열조직에 유래하는 2차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식물체의 성숙한 부분의 영구조직에는 여러 가지 조직이 포함되어 있는데, 동일 종류의 세포로 이루어진 조직을 단일조직, 2종류 이상의 세포로 된 조직을 복합조직이라고 한다.
단일조직으로 주요한 것은 유(柔)조직이다.
유조직은 잎살(葉肉), 줄기와 뿌리의 피층(皮層)이나 속(髓), 과육(果肉) 등 1차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대개 같은 지름이거나 또는 그에 가까운 다면체로, 세포벽은 얇으며 원형질을 포함하는 살아 있는 조직이다.
유조직의 생리적인 작용은 매우 다양한데, 잎살과 같이 세포 속에 엽록체를 함유하고 주로 광합성을 하는 동화(同化)조직, 세포 속에 녹말이나 단백질등의 저장물질을 축적하는 저장조직 등 여러 가지로 나뀐다.
유조직 이외의 단일조직으로는 후각(厚角)조직과 후막(厚膜)조직이 있다.
2차조직에 특유한 단일조직에는 코르크 조직이 있다.
복합조직에는 관다발의 물관부와 체관부가 있다.
물관부는 물관·헛물관·물관부섬유·물관부 유조직으로 이루어지는 복합조직이며, 전체적으로 수분의 통로와 식물체의 지지 등의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여러가지 조직 중 식물체에서의 존재위치·발생·기능 등의 면에서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몇몇 조직은 조직계라는 고차원의 구조단위로 묶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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