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흡수스펙트럼을 사용하는 화학분석의 수단. 물질에 적외선을 조사하면 분자의 진동이 들뜨게 되어 적외선의 일부가 흡수된다.

흡수된 적외선의 파장(보통 파수 ; 파장의 역수 cm^-1으로 나타낸다) 및 흡수된 양(세기)은 물질 내의 화학 결합에 기인하므로 분석수단으로 사용된다.

분자의 진동은 3N-6개(N은 분자 속의 원자수) 있는데, 이것은 원자간의 용수철의 신축에 관한 진동(보통 ν로 나타낸다), 결합각의 변화에 따른 진동(일반적으로 δ, 분자면 이외의 변각(變角)진동에서는 γ로 나타낸다) 및 작용기에 특유한 진동(예컨대 아미노산에 특유한 진동인 아미드 Ⅰ, Ⅱ, Ⅲ 등)으로 구분된다.

분석에는 적외선 분광광도계가 사용되는데, 광원부 · 시료부(試料部) · 분광부 · 검출부 · 기록부로 되어 있다.

시료는 미량(10^-3g)이면 되는데, 적외선을 흡수하지 않는 용매에 녹일 때가 많다.

용매로는 액체의 이황화탄소와 사염화탄소, 고체의 브롬화칼륨 분말 또는 탄화수소인 누졸 등이 사용된다.

시료가 기체일 때는 기체셀, 액체인 경우는 용매에 녹이거나 그대로 측정이 가능하다.

분광된 결과로는 화합물에 포함되어 있는 결합 또는 작용기의 존재가 추론되며, 검량선(檢量線)을 사용해 그 결합의 존재량을 정량할 수 있다.

탄소화합물의 구조결정은 적외선 흡수뿐만 아니라 대부분 핵자기공명(核磁氣共鳴) 또는 질량분석계의 데이터를 병용해 이루어진다.

이것은 적외선흡수가 화학결합으로부터의 정보이므로 구성원자로부터의 정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