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절(autotomy)

동물이 적에게 꼬리나 다리등을 붙잡히거나 파괴당했을 경우에 그 부위를 스스로 잘라버리는 현상. 편형동물·환형동물(지렁이류)·연체동물·극피동물(불가사리류)·갑각류(특히 십각류)·곤충류(파리류·메뚜기류) 등 무척추동물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척추동물의 경우 도마뱀이 꼬리를 자절한다.
대부분은 의사반사(擬死反射)등 과같이 침해자극에 대한도피반사의 특수한 형태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경우를 방호자절(防護自切)이라한다.
녹색게는 다리를 목제 핀셋으로 붙잡아도 자절반사를 일으키지 않지만 이 게의 적인 낙지의 다리를 감아 붙이면 자절을 하듯이, 자절에 특이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대개의 경우 자절은 미리 형성된 탈리절(脫離節)이라는 특정부위에서만 일어난다.
예컨대 게의 다리는 기부마디와 자리마디의 유함부, 도마뱀의 꼬리는 몇 군데의 추골(椎骨)중앙부 이다.
탈리절은 출혈을 막는 격막장치나 신속한 치유능력·재생능력을 갖춘 것이 많다.
절단은 탈리절 이나 그 밖의 이단부(離斷部)에 부착되는 특정 근육, 예컨대 게는 기부마디내의 신근(伸筋), 지렁이는 체벽(體壁)의 환상근(環狀筋)의 능동적 수축에 의한다.
따라서 마취를 하면 기계적으로 세게 잡아당겨도 자절이 일어나지 않는다.
반사중추는 게의 경우는 흉부신경절 내에 위치하는데, 이 부위를 실험적으로 자극하면 모든다리가 자절한다.
도마뱀의 자절은 척수반사에 의한다 촌충류(寸蟲類)의 편절(片節)이나 두족류(頭足類)의 교접완(交接腕)처럼 생식을 담당하는 부위의 이단이나, 와충류(渦蟲類 ; 플라나리아·남작벌레)·빈모류(貧毛類 : 지렁이) 등의 개체의 증식을 위한 체분열(體分裂)은 생식(生殖)자절 이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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