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이나 계량기의 검정기준이 되는 표준 그릇. 좁은 뜻으로는 미터원기 및 킬로그램원기를 말한다.

미터원기는 1960년에 국제도량형총회에서 폐지되어 원기라는 명칭은 킬로그램원기에만 사용되고 있다.

1798년에 프랑스 정부는 지구의 자오선을 측량하고 물의 밀도를 측정하여 이것을 기초로 백금제 직사각형 단면의 미터원기와 같은 백금제로 지름과 높이가 동일한 원통형의 킬로그램원기를 만들었다.

이것이 공화국 문서보관소에 보관되었기 때문에 각기 Meter des Archives 및 Kilogramme des Archives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1870년 프랑스 정부의 제의로 파리에 모인 24개국 대표들은 새로운 미터법의 기초를 이 원기에 두기로 결의하고 새로운 원기를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조사준비위원회가 설치되고 새로운 원기의 형상과 재료가 정해졌다.

이것이 72년의 국제회의에서 승인됨으로써 원기 제작은 국제위원회의 프랑스 부회(部會)가 담당하게 되었다.

최초의 원기는 재료에 불순물이 너무 많다는 국제위원회의 지적이 있어 새로이 영국의 존슨 매세이사(社)의 것을 채택, 완성된 것은 85년이다.

이어 동일다수의 원기가 만들어져 89년의 국제도량형 총회에서 국제원기와 각국에 배포되는 원기가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