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합성을 하는 생물에 있는 녹색색소. 클로로필이라고도 한다.

엽록체라는 지름이 5μ 정도의 공 같은 구조 속에 들어 있다.

일종의 포르피린 화합물이며 헤모글로빈이 철을 함유하는 대신 마그네슘을 함유한다.

추출하면 광택을 내는 청흑색 파라핀 모양의 작은 결정으로 석출되며 알코올 · 에테르 · 클로로포름 · 아세톤에 잘 녹는다.

특히 알코올 용액에서는 적색 형광을 내며 또 어두운 곳에서 자외선을 받아도 짙은 적색의 형광을 발한다.

녹색식물의 광합성에 있어서 빛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바꾸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클로로필은 빛에너지를 흡수하면 활성화하여 활성클로로필이 되고 이것이 광합성의 명반응을 일으킨 후 원래의 상태인 클로로필로 되돌아가며 이 흡수된 빛에너지가 결국 화학에너지로 전환하게 된다.

엽록소에는 a(C₅₅H₇₂MgN₄O₅)와 b(C₅₅H₇₀MgN₄O₅)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최근 R. B. 우드워드 등이 엽록소 a의 전 합성에 성공했다.

엽록소 a는 세균을 제외한 모든 광합성 생물에, 엽록소 b는 고등식물 및 녹조류에 있고 일반 고등식물에는 엽록소 a와 b가 3 : 1의 비율로 포함되어 있다.

분자량은 a가 893.5, b가 907.5이고 녹는점은 a가 117~120℃, b는 89~92℃에서 반 정도 녹으며 120~130℃에서 끈적거리는 액체가 된다.

빛이 없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은 초록빛이 되지 않고 황색이나 흰색 상태의 황화식물이 되며 이것은 빛이 없어 클로로필이 형성되지 못하고 프로토 클로로필의 단계에서 멈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