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의 수산화 알칼리를 가열, 용융시켜 그 속에서 여러 가지 물질을 반응시키는 조작. 무기화합물에서는 산에 잘 녹지 않는 금속의 산화물 · 황화물 · 규산염 등을 분해할 때 흔히 쓰인다.
예컨대 수산화나트륨(녹는점 328℃)과 시료를 잘 섞어 500℃ 정도에서 1시간 가열하면 대개의 경우 가용성 물질을 만들 수 있다.
이 조작에는 산화제를 가하는 수도 있으며 또 용기로서는 철 · 니켈 · 금 · 은 등 고온에서도 알칼리에 침식되지 않는 것을 쓴다.
유기화합물에서는 소량의 물이 함유되는 수가 많으며 보통 200~350℃에서 반응시킨다.
지방산에서는 원래의 산보다 탄소가 2원자 적은 산과 아세트산으로 분해되며 방향족할로겐 치환체, 설폰산 등은 페놀이 된다.
공업적으로는 염료 제조 등에 널리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