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유의 도량형 단위계. 미국을 비롯한 앵글로색슨족 각국과 영국의 구식민지에서 통용되고 있다.

푸트-파운드 단위계라고도 한다.

기본 계측량으로 길이에 야드(yd), 질량에 파운드(lb), 시간에 초(s)를 정했으며 공업분야에서는 초 이외에 온도로 화씨도(˚F)를 사용한다.

부피는 갤런(gal)이지만 그 크기는 영국계와 미국계가 크게 다르다.

야드-파운드법은 고대 오리엔트에서 발생했으며, 그리스·로마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하고 잡다한 단위도 섞여서 영국에 들어와 정착했다.

따라서 체계적으로 정리된 단위계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였으나 엘리자베스 1세(재위 1558~1603) 때 표준기가 만들어져 대략 통일되었다.

17세기 후반부터 영국의 도량형의 표준설정작업은 주로 왕립협회에서 이루어졌다.

1760년에는 새로운 표준기가 놋쇠로 만들어졌다.

이 단계에서는 파운드가 5,670gr(그레인)의 금은용의 트로이 파운드와 7,000gr의 상용 파운드로 구분해서 사용했다.

그러나 이들의 원기(原器)는 1834년 국회의사당의 화재로 소실되고 55년에 다시 복재되었다.

이것이 현재의 제국(帝國) 표준 야드 및 제국 표준 파운드이며, 이를 바탕으로 영국도량형법이 제정되었다.

84년에는 미터 조약에 가맹하여 원기를 받고, 국제도량형국과 서로 비교하여 1m는 39.370113in, 1kg은 2.2046223lb로 결정하여 법정환산값으로 정했다.

한편, 79년에 영국은 트로이 파운드를 폐지했으나 미국에서는 아직 사용하고 있다.

또 영국의 이와 같은 통일 이전에 미국을 비롯한 앵글로 색슨계 각국에 건너간 것은 각각 다소의 차이를 갖게 되었다.

특히 갤런은 본래부터 엘갤런과 와인갤런의 두 종류가 있었는데 엘갤런은 용적이 약 4.546l이고, 와인갤런은 약 3.785l이다.

영국은 24년에 와인 갤런을 폐지했으나 미국은 계속 사용중이다.

따라서 l958년 미국과 영국의 연방 각국이 협정하여 1yd는 0.9l44m, lb는 0.453592437kg으로 결정했다.

이를 국제 야드 및 국제 파운드라고 한다.

그러나 갤런은 그 차가 매우 커서 통일하지 못했다.

현재 갤런의 정의는 영국은「62˚F일 때의 물 10lb의 부피」이고 미국은 23li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