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나 금속으로 만든 용기 안에 액체(感溫液)를 봉입하여 온도에 의한 액체의 겉보기팽창을 이용한 온도계. 유리로 만든 용기는 17세기에 시험 제작된 후 많이 개량·변형되었으나 지금도 유리제 온도계 또는 유리 온도계란 이름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또 감온액으로서 알코올류(대부분 석유) 또는 수은을 사용한 것이 널리 보급되어 각기 알코올 온도계·수은 온도계라 불린다.

유리제 온도계 중 체온계는 대량으로 생산, 이용되고 있고 건강관리와 의료에 불가결한 것이지만 최근에 체온 측정용 서미스터 온도계(저항온도계의 일종)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일정 기간중의 최고온도·최저온도의 한쪽 또는 양쪽을 나중에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액체온도계도 있다.

또한 베크만 온도계는 보조액통을 갖춘 수은 온도계로서 0.001℃ 정도의 미소 온도차의 측정에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