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의 급사면 또는 낭떠러지의 아래 부분에 형성된 반원추형(半圓錐形)의 지형. 풍화된 암설(岩屑)이 중력작용에 의해 떨어져 내려 퇴적된 지형이며 구성 암설은 각모를 이룬 것이 많고 아래쪽에는 굵은 암석, 위쪽에는 모래가 퇴적되어 있다.
애추의 사면은 보통 35˚ 내외의 경사를 유지하며 직선상의 종단면(縱斷面)이다.
유형은 세가지로 구분되며 단애면(斷崖面)이 균등하게 풍화작용을 받으면서 후퇴되어 형성된 애추사면(崖錐斜面), 한 부위에만 암설이 공급되는 원추형의 단일애추(單一崖錐), 원추형의 애추들이 횡적으로 연결된 복합(複合)애추사면이 있다.
건조지역의 협곡벽(峽谷壁)이나 동결·융해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빙식곡(氷蝕谷)의 측벽, 단층애·하안·해안 등 풍화작용이 활발한 지역에 형성되기 쉬우며 우리 나라의 산악지방에서 많이 발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