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중독(mercury poisoning ; Inerculm-lism)

수은이나 수은화합물에 의한 중독. 무기수은(無機水銀)에 의한 중독과 유기수은(有機水銀)에 의한 중독이 있다.
〔무기수은〕 소독제로 널리 사용하던 염화제이수은(승홍)을 잘못 마시거나 자살목적으로 사용하여 중독되는 예가 많았으나 근년에는 수은광산·아말감·체온계·화학공장 등에서 수은증기를 호흡기나 피부에서 흡입하여 일어나는 중독이 문제가 되고 있다.
① 증상 : 염화제이수은() 섭취로 인한 급성중독은 구내염·유연(流延)·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어 차츰 안면창백·빈맥·혈압강하 등의 쇼크상태를 보이면서 48시간내에 핍뇨(乏尿)에서 무뇨(無尿) 증상을 보이고, 신부전 상태가 된다.
한편 수은증기의 대량 흡입으로 인한 급성중독은 기침·가래·호흡곤란으로 시작하여 폐수종에 이른다.
만성중독은 직업병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② 진단 : 급성중독일 때는 요중수은의 검출이 가장 중요하다.
요중의 수은량이 1l당 300μg을 초과하는 경우 중독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만성중독일 때는 모발이나 손·발톱의 수은 증가가 진단의 참고가 된다.
③ 치료 : 염화제이수은에 의한 중독은 조속히 위세척을 한다.
신부전을 일으킨 때에는 인공투석이 필요하다.
무기수은중독에는 발(BAL ; British antilewisite) 치료가 가장 유효하다.
〔유기수은〕 유기수은은 주로 알킬수은과 페닐수은으로 분류된다.
이들 물질에는 강력한 살균작용이 있는데, 특히 독성이 강한 것은 알킬수은이다.
유기 수은중독이 주목을 끈 것은 1940년 D. 헌터와 D. S. 러셀이 네 가지 증상의 예를 보고한 이후부터이다.
71년에는 이라크에서 알킬수은에 오염된 밀가루 음식을 먹고 6,000명 이상이나 중독된 예가 있었다.
현재 유기수은중독은 미나마타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공해병의 하나이다.
① 증상 : 급성중독, 즉 대량으로 유기수은을 섭취하면 증상이 격렬하다.
우선 손발이나 입 주위에서 저리기 시작하며 언어장애가 수반되면서 곧 의식장애·경련발작·고열 등을 일으키고 수주일이면 사망한다. 만성중독은 손발이 저린 느낌이나 감각장애를 비롯하여 언어장애·청력저하·시야협착·운동실조·진전 등이 자주 나타난다.
② 진단 : 헌터-러셀증후군으로서 세 가지 증상을 모두 갖춘 때에는 진단하기 쉬우나 비정형적인 경우에는 그 진단이 어렵다.
이 때에는 모발이나 손·발톱 또는 소변의 수은정량이 진단의 참고가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서 수은 또는 그 화합물과 수은화합물을 함유한 제제를 유독물로 지정, 규제하고 있다.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다음
- 수의근(voluntary muscles) 2010.08.19
- 이전
- 수은전지(mercury cell) 2010.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