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번(alternation of generation )

한 생물의 생활사에서 유성세대와 무성세대가 주기적으로, 또는 불규칙적으로 교대하여 나타나는 현상. A. 샤미소가 원색동물인 살파에서 이 현상을 처음 발견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841년 J. J. S. 스텐스트룹이 재발견하고 이 이름을 붙였다.
식물에 대해서는 51년 W. 호프마이스터가 이끼식물과 양치식물에서 발견했다.
유성생식은 수정과 감수분열이 반복됨으로써 이루어진다.
수정에 의해 반수체(半數體)가 2배체가 되고, 감수분열에 의해 2배체가 반수체가 된다.
식물에서는 이 수정과 감수분열이 확실하게 2세대로 구분된다.
유성세대에 해당하는 배우자가 형성되는 배우자세대와 무성세대인 포자체를 만드는 포자체세대이다.
고사리류(양치식물류)의 생활사를 보면 포자체인 무성세대가 주체가 되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고 식용으로 하는 고사리가 이 포자체이다.
이 잎의 뒷면에 포자낭이 있고 여기에서 감수분열이 일어나 포자가 만들어진다.
포자가 발아하여 전엽체(前葉體)를 만들고 그 표면에 조란기(造卵器)와 조정기(造精器)를 형성하여 난자와 정자를 만든다.
포자의 형성에서 난자와 정자의 시기까지는 유성세대이며 반수체로서 염색체수는 단상(單相 ; )이다.
수정이 되면 포자체를 형성하고 무성세대이며 복상(複相 ; 2)이 된다.
동물의 세대교번은 식물보다 복잡하여 식물과 같은 과정에 따르는 진정세대교번(metagenesis)과 그 외 동물에서 특이한 양성 단성세대교번(heterogony)과 양성 유생세대교번(alloiogenesis)이 있다.
진정세대교번은 강장동물인 물해파리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자웅이체인 성체는 복상으로 각기 단상인 난자와 정자를 만든다.
그들은 수정을 하여 복상이며 무성세대인 수정란이 된다.
수정란은 플라눌라 유생을 거쳐 고착생활을 하는 스트로빌라가 되었다가, 이것이 무성적으로 분열하여 에피라 유생이 되고, 이들이 변태하여 성체가 된다.
에피라 유생에서 다음 세대의 난자 · 정자의 시기까지는 유성세대이다.
이처럼 동물에서는 식물의 경우처럼 핵상교번과 세대교번이 일치하지 않는다.
동물의 특이한 단위생식은 생체 원래의 리듬에 따르기보다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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