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연쇄 과정에서 특정 물질이 생물개체의 장기 · 세포 등에 높은 농도로 축적되는 현상. 주로 생체에 해로운 물질을 말한다.

식물세포나 세균 중에 대사산물로 여러 가지 염류(鹽類)나 금속이 축적되기도 하고, 사람의 갑상선에는 요드. 우렁쉥이에는 바나듐, 방산충에는 스트론튬, 해파리에는 아연 · 주석 · 납 등, 바닷말과 해면에는 요드가 농축되어 있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농축 경로는 매우 복잡해서 한 번 생체에 들어오면 배출되기 어려운 물질도 있고, 어떤 성분이 주로 대사에 관련되어 체액이나 세포액으로부터 고체화하여 석출(析出), 침전되는 과정의 반복에 의하는 것도 있다.

생물농축의 결과 먹이연쇄에서 높은 단계의 생물종이나 개체군일수록 보다 높은 농도로 축적된다. 따라서 유해한 물질은 생물에 중대한 영향을 끼쳐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은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유기염소제, DDT, BHC도 과거에는 생물농축되어 사람 · 가축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사람의 수은중독도 먹이연쇄와 관련 된 생물농축의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