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의 독선(毒腺)에서 나오는 독. 독사의 약 300종은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으나 인간에게 해를 주지 않는 약독종(弱毒種)도 많다.

사독은 각종 효소와 독성 단백질 등의 혼합물이며 독성분은 신경독·출혈독·용혈독 등이 있고 종류에 따라 그 구성이 약간씩 다르다.

특히 트립신과 비슷한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국소작용(局所作用)을 나타내며 단백질 분해작용에 의해 혈관벽이 손상되어 혈압이 내려간다.

사독의 주목적은 먹이에 주입하여 저항력을 약화시키고 효소작용으로 먹이 소화의 촉진에 있다.

또한 방위수단으로도 이용된다.

신경독은 코브라의 독에서 나타나는 독인데, 호흡중추에 침투하여 호흡마비를 일으킨다.

출혈독은 모세 혈관이나 가는 정맥의 혈관벽에 침투하여 출혈을 일으켜 물린 부분에 출혈성 종창(腫脹)을 생기게 한다.

용혈독은 살무사과의 뱀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독이며 혈청 속의 레시틴을 레시티나제 A라는 효소로 분해해 용혈성이 강한 리조레시틴을 만들어 적혈구를 파괴한다.

청색반시뱀의 독은 강한 혈액응고 작용을 일으키며, 대만반시뱀·대만코브라는 항응고 작용을 일으킨다.

살무사의 독은 심장장애·폐순환 폐섹·간혈관 수축·말초신경 확장 등을 일으켜 혈액 순환을 저해한다.

코브라의 독은 오피오톡신이라 하며 분자식은 CHO이고 2,500~4,000의 분자량을 가진 폴리펠티드이다.

살무사의 독은 크로탈로톡신 이고 분자식은 CHO이다.

방울뱀의 독은 크로톡신이라고 한다.

사독은 산화에 비교적 강하며 무독화(無毒化)하더라도 가역적으로 다시 회복된다.

그러나 환원하면 극히 약한 독성을 띤다.

또 시스테인에 의해 쉽게 무독화한다.

신경독과 용혈독은 단일 물질의 같은 작용에 의한 것이며, 그 물질은 리포이드(類脂質)에 작용한다는 학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