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coral)

산호충강 팔방산호아강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넓게는 육방산호아강의 돌산호류·뿔산호류와 히드로충강의 히드로산호충류를 포함한다.
〔구조〕팔방산호류는 8개의 깃 모양 촉수(觸手)를 가진 폴립이 여러 개 모여 높이 30~50cm 정도의 군체를 이룬다.
폴립의 촉수환(環) 중앙에는 열상(裂狀)의 입이 열려 있고, 이것이 위강(胃腔)으로 연결되어 있다.
위강 안은 8개의 격벽으로 나누어져 있고 격벽의 기부는 격벽사(隔壁絲)로 되어 있으며 그 일부에 생식선이 발달해 있다.
각 폴립은 공육(共肉)내에 묻혀 있고 공육 내부를 관통하는 관사(管絲)에 의해 서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하나의 폴립이 얻은 영양은 전체의 영양이 된다.
섭취한 먹이 중 소화되지 않은 것은 다시 입으로 배출한다.
폴립이나 공육내에는 석회질의 작은 골편이 많이 산재하고 수부(髓部)까지 깊이 내몰한 폴립의 밑부분에서 외피와 다른 뼈가 생성되며 이것이 석회질에 의해 교착(膠着)되어 골축(骨軸)이 형성된다.
각 개체의 골격이 연결되어 있어 공골(共骨)이라고도 한다.
이 골축이 장식품으로 가공된다.
폴립이 죽으면 공육과 위강을 싸고 있는 조직이 부패하고 골격만 남는다.
육방산호류는 폴립의 촉수가 6개 또는 6개의 배수개로 입 주위에 늘어서 있고 위강 안은 6개의 격벽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폴립은 바깥쪽에 석회질을 분비하여 각 격벽 사이를 연결한다.
그 형태는 사슴뿔 모양·접시 모양·덩어리 모양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이들 군체가 잘 발달하여 지름 2~3m 정도가 되는 것도 있다.
폴립의 모양이나 색깔 등은 종류에 따라 다른데 폴립의 길이가 3~4cm 정도의 것도 있으며 이것이 물의 흐름에 따라 흔들려서 여러 가지 색깔을 나타내는 것이다.
석회질의 골격은 단단하지 않아서 가공하지 못한다.
〔생태〕붉은산호·흰산호·연분홍산호 등 장식용으로 가공되는 산호는 수심 100~300m 정도의 해저에 붙어 산다.
이 중 붉은산호는 가지가 많고 흰산호는 가지가 적고 가장 얄은 곳에서 산출된다.
연분홍산호는 가장 크고 해저 수백 m의 암초 위 에 착생한다.
돌산호류는 수온이 20℃가 넘고 염분도가 높은 비교적 깨끗한 해수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위도가 북쪽이라도 난류의 영향을 받는 해역에서는 산호초를 볼 수 있으나 반대로 적도 부근의 해역에서는 산호초의 발달이 매우 나쁘다.
산호초를 형성하지 않는 뿔산호류는 수온이 낮은 바다 밑에서도 나며 이것들이 군집을 만들면 천연의 어초(漁礁)가 되고 이 곳에서 낚시·그물·주낙 등을 통한 어업이 행해진다.
〔발생·분포〕산호는 자웅이체이고 성숙한 알과 정자는 해수에서 수정된다.
수정란은 플라눌라 유생이 되어 얼마 동안 유영한 다음 다른 물체에 정착하여 폴립이 된다.
이 폴립이 무성생식에 의해 증가하고 군체를 만든다.
산호는 폴립형뿐이고 해파리형은 만들지 않는다.
세대교번은 하지 않으나 버섯돌산호만은 횡분열을 반복하여 폴립을 발생시킨다.
지중해, 태평양 연안, 이탈리아의 여러 섬,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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