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 과정에서 공기나 철광석 대신 산소를 산화제로 사용하여 원료의 용해을 촉진시키고 불순원소를 제거하는 제강법. 제강에서 중요한 과정은 주원료〔銑鐵〕속에 함유되어 있는 탄소·규소·망간·인·황 등 5대원소를 산화 제거하여 강(鋼)을 만드는 산화정련(精練) 과정이다. 불순물의 산화에 공기나 철광석 대신 산소를 사용하는 제강법에는 순산소전로(純酸素轉爐)·전기로·평로(平爐) 등 세 가지가 이용된다.

이 중 평로는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순산소전로가 가장 보펀화되어 있다.

그 이유는 순산소전로법이 ① 제강 능률이 높아 평로법의 6~8배나 되고, ② 제품강의 품질이 평로강과 같거나 더 우수하고 제조되는 강의 종류가 다양하고 합금강도 만들 수 있으며, ③ 평로공장보다 건설비가 싸고, 필요한 공장부지면적이 적고, 조업비도 저렴하게 드는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순산소전로에서는 주원료로 용선(鎔銑)을 사용하므로 용해작업이 필요없고, 정련의 목적에만 산소가 사용된다.

산소를 취입하여 너무 고온이 되기 때문에 냉각제로서 30%까지의 고철을 사용한다.

정련반응은 주로 탄소의 산화반응이며, 취입한 산소와 용선 중의 탄소가 반응하여 일산화탄소를 발생하고 용강(鎔鋼)은 끓는 상태가 되어 반응이 촉진되므로 탄소 외에도 규소·망간·인·황 등도 같이 산화 제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