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물학(sociobiology)

미국의 동물학자 E. O. 윌슨이 1971년에 제창하고, 75년 동명의 저서로 전개한 학문체계. 종래 별개로 추진되어온 개체군생태학·집단유전학·동물행동학, 동물사회의 비교연구 성과를 통합하여 각종 생물이 왜 각기 다른 사회관계(동종개체간의 관계)를 나타내는가하는 문제를 해명하여 인간을 포함하는 동물사회 진화의 통일이론을 수립하려고 했다.
동물사회에는 세력범위·일부다처제와 같은 현상에서 일벌처럼 이타적 행동이나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등 이상한 행동이 존재한다.
종래의 동물행동학에서는 각 행동에 직접 관여하는 근접요인(페로몬의 지각, 스트레스에 의한 뇌하수체의 자극 등)이 주로 연구되었고, 동물 사회의 연구에서는 어떤 환경하에서 특정한 사회구조가 나타나는가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왔다.
따라서 그러한 사회행동이나 사회구조에 관계되는 유전자형이 진화과정에서 어떻게 확산될 수 있었는가 하는 문제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사회생물학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방식과는 달리 그러한 사회행동을 발현시키는 유전자형이 자연선택 속에서도 존속·확산된 원인, 즉 사회성 진화의 궁극적 요인이 중심과제가 된다.
그리고 그 특정한 행동양식은 그 동물이 자연도태 속에서 도달한「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다처제의 원숭이가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현상도 하나의 적응 전략으로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동물의 사회행동이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윌슨이 인간사회에서 성차별·인종차별·전쟁·바람기 등도 동물사회와 비교유추해서 설명하려고 한 데 대해서는 인간사회의 악을 합리화하는 새로운「사회다위니즘」이리는 비판도 있다.
또 그는 사회 생물학을「각종 생물의 사회행동의 생물학적 연구」라고 정의했으나 일반적으로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말은 이처럼 좁은 뜻으로 쓰여지고 있다.
또 같은 내용을 영국에서는「행동생태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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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newmoon)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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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화산(extinct volcano)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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