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생물(luminous organ ; photogenic organ)

빛을 내는 생물의 총칭. 발광은 에너지의 일부가 빛으로 변한 결과이며 발광하는 생물은 바다의 세균류·버섯류 등의 식물과 야광충·갯반디와 오징어 등 심해어(深海魚) 등 종류가 많지만 이들 발광생물간의 일정한 계통적인 관계는 알려져 있지 않고 다만 발광현상은 몇 가지 군(群)으로 나누어져 서로 독자적으로 진화했다고 추측되고 있다.
발광생물은 발광현상이 일어나는 부분에 따라 세포내 발광과 세포외 발광으로 구분된다.
세포내 발광은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야광충·반딧불 등이 속하고 세포외 발광은 발광물질을 세포 밖으로 분비하여 발광하는 것으로 갯반디·털날개갯지네 등이 속한다.
또 생물 자신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과 공생하는 다른 생물에 의하는 것이 있다.
후자는 숙주(宿主)에 발광능력이 없는 것이 많다.
전자에서는 신경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발광을 조절하고 이에 비해 공생 생물에 의한 것은 일부만이 조절되고 대부분이 연속적으로 빛을 발한다.
발광생물이 내는 빛의 특징은 대부분 사람의 가시광(可視光) 범위에 있으며 자외선이나 적외선을 내는 생물은 없다.
따라서 이 빛은 열이 발생하지 않는 냉광(冷光)이며 발광효율은 거의 100%이고 청색·녹색·노란색 등을 낸다.
〔발광동물〕발광동물은 원생동물에서 척추동물에 이르기까지 그 분포가 매우 넓다.
원생동물 중 대표적인 것은 야광충으로 세포질 과립 속의 발광과립이 기계적 자극을 받아 발광한다.
밤바다에서 파도 등에 의해 기계적으로 흐트러지는 물에서 새파란 빛이 나는 것은 이 야광충과 와편모충류(渦鞭毛蟲類) 또는 절지동물에 속하는 갯반디 등이 발광하기 때문이다.
개펄에서 서식하는 산호류인 바다선인장은 몸은 곤봉 모양이고 낮에는 몸이 몇cm 길이로 짧아졌다가 밤에는 몸 속에 바닷물을 넣어 30cm 이상이 되어 물결에 흔들리면서 발광한다.
고등동물에서는 발광기라고 하는 구조가 분화 발달한 것도 많다.
발광기는 반사충·렌즈 등을 갖추고 있어 마치 눈(目)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어떤 종류는 색소세포 층으로 덮여 있어 붉은 빛을 낸다.
어떤 종류의 심해성 오징어는 네 가지의 발광기가 몸에 있어 군청색·푸른색·붉은색·흰색 등 네 가지 빛이 난다.
육지에 사는 발광동물은 바다 동물보다 발광하는 종류가 적으며 민물산은 거의 없다.
극피동물 중에는 거미불가사리, 원색동물 중에는 빛멍게, 척색동물 중에는 많은 종류의 어류가 알려져 있다.
〔발광식물〕동물이 아닌데 발광하는 생물에는 수많은 종류의 발광세균과 수십 종의 발광버섯류 등이 있다.
발광세균은 주로 바다산(産)이나 죽은 물고기나 그 가공품 표면에서도 번식한다.
발광세균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만들지 않고 부패균이 번식하면 사멸한다고 알려져 있다.
발광세균 중에는 어류·오징어·갑각류 등에 기생하여 숙주(宿主)인 생물이 발광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버섯류 중에는 자실체(子實體)의 갓이 발광하는 것, 균사가 발광하는 것, 포자가 발광하는 것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썩은 나무를 잘랐을 때 내부에서 푸른 빛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발광세균의 균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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