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데의 법칙(Bode’s law)

태양에서 행성까지의 평균거리를 산출하는 간단한 경험법칙. 독일의 수학자 · 물리학자 J. D. 티티우스가 1766년에 처음 고안하여 마침 번역 중인 C. 보네의 《자연의 사상》에 실었고, 그 후 72년에 베를린 천문대의 J. E. 보데가 자신의 책에 다시 공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래서 티티우스-보데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지구의 평균거리를 10이라 하면 보데의 법칙은 4+3×2의 형(型)으로 표시할 수 있다.
n= -∞는 수성, n=0, 1, 2, 4, 5는 그 순서에 따라 금성 · 지구 · 화성 · 목성 · 토성에 대응한다.
n=3에는 대응하는 행성이 없었고 토성의 바깥쪽(천왕성 · 해왕성 · 명왕성)을 포함하는 새로운 행성의 존재 등은 가능성 조차도 생각할 수 없었던 시대였다.
그러나 81년 우연히 천왕성이 발견되고 그 평균거리가 보데의 법칙 n=6의 값과 거의 일치하자 보데의 법칙은 갑자기 신빙성이 높아져 n=3에 대응하는 새로운 행성의 존재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1801년 G. 피아치에 의해 소행성 세레스가 발견되었고 그 평균거리는 보데의 법칙에 잘 맞는다.
그러나 그 후에 발견된 해왕성의 거리는 보데의 법칙에 맞지 않으며 명왕성은 전혀 맞지 않는다.
경험법칙이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토성의 위성계에 대한 보데의 법칙으로 3+2이 있다.
즉, 보데의 법칙은 안쪽 행성에는 잘 맞지만 바깥쪽으로 나갈수록 실제와는 거리가 멀어져 명왕성에서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태양계 행성궤도의 간격은 바깥쪽으로 갈수록 넓어진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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